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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피하기

다시

by 김작깨작

예전에 한 번씩 읽었던 책들 혹은 읽다 멈춘 책들을

다시 꺼내 뒤적이고 있다 문득 그래지고 싶었다


어렴풋이 다시 읽고 싶어진 책들이 떠올랐다

1층 책장에서도 찾고 도서관에서도 다시 빌리고


내가 좋아하는 마스다 미리의 신작을 읽는 중에

이전 시리즈를 다시 들춰보는 중이고


재밌게 읽은 소설을 쓴 김호연 작가의 에세이를

다시 읽어보는 중이다


새롭다 반갑다 색다르다


왜 이런 마음이 들었는지 정확히 설명하기는 애매하지만


요즘 답답함을 느끼는 것으로부터

가장 편안해지는 것들을 본능적으로 찾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순간순간 답답한 일이 떠오르지만 무의식 중에 다독여보려고 애쓰는 중이다 짧게라도 남겨놓자 싶어 끄적거리는 중이다


마음의 짐을 책에 내려놓으려 하니 다행이다

마음의 책장이 있어 다행이다


다시를 통해 다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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