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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깨작 May 25. 2023

아직도 50년 넘게 남았어

나의 안부를 묻는 남자

잠들기 전, 나의 안부를 종종 물으러 오는 남자


엄마 요즘은 어때?

뭐가?

스트레스받는 거?

요즘은 괜찮아

피곤할 때는 지금처럼 쉬면 되니까

스트레스받는 거 많이 없는  같아


'멍뭉이' 영화 보던 날, 

나도 엄마가 떠나면 어쩌나 잘 때 계속 울었었어

엄마는 오래오래 살 거지?

그럼 염려 말고 편히 자

엄마는 100살 넘게 살아야 하니까, 아직도 50년 넘게 남았어


생각지 못했던 아이의 말에

안쓰럽고 딱하고 귀엽고 고맙고

유독 내가 빨리 떠날까 불안해하는 둘째 아이

더 안아주고 보듬어줘야지


그나저나 나 50년 넘게 더 산다니까

아직 반도 못 산거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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