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거대한 꽃다발 받아봤다

애니시다, 꽃다발 나무 되다

by 김작깨작

아이의 모범상 수여를 축하하며 꽃다발 대신 선물한 애니시다 화분

수여식을 마치고는 집 마당 한편에 노랗게 만개한 애니시다를 심어버렸다


여리 여리 한들한들

은은한 향마저 마당에 두기 미안했지만

어찌 되든 할 수 없지

힘내라 애니시다

2022년 5월, 우리 집에 온 애니시다(마당심기 전)

겨울 내 과연 월동이 될까 조마조마

근데 키가 자라고 너비가 넓어지더니

급기야 어마어마한 꽃다발 나무가 되어버렸다

샛노란 꽃들이 주렁주렁

벌들은 신나서 앵앵거리고

나는 사진 찍느라 연신 바쁘고


이 정도로 큰 애니시다는 본 적이 없다 보니

놀랍고 기특하고 기쁘다


신랑에게 받은 사랑의 선물도 아니고,

아이에게 건넸던 꽃다발을

내 꽃다발 나무가 되었다 우기기 머쓱하지만

그래도 뭐 나도 받아봤다 정도의 썰은 풀 수 있게 되었으니 그걸로 땡!


아이도 애니시다도 쑥쑥 커가기를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