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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블루스 May 25. 2022

세상에 나아가기

경력단절이 나라는 걸 알아버렸다

할 수 있는 일과 잘하는 일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잘하는 일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결국은 뭘 잘하는지 알지도 못 한 채 죽게 될 게 뻔하다.

할 수 있는 일이란 세상에 부지기수이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엔 뭐든지 할 줄 알게 되기도 하지 않는가

문제는 시간이란 놈이다.

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시간이란 것이 사람마다 역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젊다면 좀 더 시간이 짧아지기도 하겠지만 이 또한 타고난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최근에 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앞으로 100세 시대라는데 뭔가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나이에 새로운 일이란 신입이나 경력 단절에 가깝기 때문에 의욕으로만 접근할 수는 없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의욕 하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걸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생기고 말았다.

하나하나 따져 보니 할 줄 아는 것보다 못하는 게 더 많다는 깨달음을 얻으면서 심각한 좌절감이 생기고 있기도 하다.

분명 쉽게 봤던 일인데 현장에 투입이 되고 직접 맞딱트리고 나니 세상 멍청이로 살았다는 인식이 들었다

나이 탓을 하기에도 너무 부족한게 많은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걸 구체적으로 나열하자니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여기까지만 넋두리를 해 놓겠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으니 나를 위한 자리가 없을까, 하고 오늘도 열심히 나가볼 예정이다.

꽃다운 중년이 되고 싶었지만 더이상 그런 꿈은 개나 줘버려야 겠다.

세상의 바람을 맞기 위해 바지를 걷었으니 씩씩하게 접근하다보면 나이 많은 신입 아줌마를 친절히 대해주는 세상이 어디 한곳은 존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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