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이 놓치고 있는 것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학생들은 종종 제게 이렇게 말합니다.
“교수님, 다음엔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조용히 속으로 이야기합니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아. 대신, 꾸준히 해줘.”
왜냐고요?
우리는 종종 '열심히'라는 말을 너무 쉽게, 너무 자주 사용하면서도
그 말이 얼마나 피상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어려운 말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너무도 자연스럽게 익혀온 말입니다.
이 말은 좋은 태도처럼 들리고, 성실함을 보여주는 표현처럼 인식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언가 부족했을 때, 실망스러운 결과를 마주했을 때,
자주 이 말을 꺼냅니다.
그리고 종종 교수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저도 할 수 있어요”라는 다짐이 그 안에 담겨 있죠.
하지만 여기에는 놓치기 쉬운 문제점이 있습니다.
‘열심히’는 대개 감정에서 비롯됩니다.
결과가 좋지 않아 자책할 때, 마음이 뜨거울 때, 혹은 주변의 기대를 의식할 때
우리는 반사적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변합니다.
그리고 현실은 피곤하고, 변수는 많고, 마음은 쉽게 식습니다.
그래서 그 열심은 대개 지속되지 못하고,
다음 시험 전까지 또 미루고 후회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대학원 시절, 매번 결심했습니다.
"이번엔 진짜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지도교수님께도 자주 말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말은 매번 같았고,
정작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진심은 있었지만 꾸준함은 부족했고, 그 결과 성과는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때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열심히가 아니라, ‘꾸준히’였다는 것을.
꾸준함은 ‘마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습관’으로 쌓이는 것입니다.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책을 펼치고 한 줄을 읽는 것.
작고 별것 없어 보이는 행동들이 어느 순간 실력이 됩니다.
꾸준함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반복하는 행위이고,
그것이 진짜 성장을 이끕니다.
삶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늘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만은 아닙니다.
자기만의 리듬으로, 우직하게 걷는 사람들.
그들이 결국 꾸준함의 힘으로 실력을 쌓고, 기회를 잡고,
결국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갑니다.
얘들아,
교수님께 잘 보이려고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건 순간이고, 외부를 의식한 말이야.
정말 중요한 건
너 자신을 위한 공부, 너만의 속도, 그리고 매일 조금씩 해나가는 꾸준함이란다.
나는 너희의 성적이 아니라
어떤 태도로 공부하고,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지를 더 소중하게 본다.
그러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보다
조용히,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
그게 결국 너를 바꾸고,
너의 삶을 바꾸게 될 거야.
열심히는 누구나 말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가 열정과 동기라면 실행이라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실천의 꾸준함이 있어야 성과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꾸준함이 실력을 쌓이게 하고, 당신을 성장시켜, 언젠가 스스로도 놀랄 만한 지점에 데려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