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의 함정

–“교수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이 놓치고 있는 것

by 나루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학생들은 종종 제게 이렇게 말합니다.

“교수님, 다음엔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조용히 속으로 이야기합니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아. 대신, 꾸준히 해줘.”

왜냐고요?
우리는 종종 '열심히'라는 말을 너무 쉽게, 너무 자주 사용하면서도
그 말이 얼마나 피상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어려운 말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1. 왜 우리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할까?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너무도 자연스럽게 익혀온 말입니다.
이 말은 좋은 태도처럼 들리고, 성실함을 보여주는 표현처럼 인식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언가 부족했을 때, 실망스러운 결과를 마주했을 때,
자주 이 말을 꺼냅니다.
그리고 종종 교수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저도 할 수 있어요”라는 다짐이 그 안에 담겨 있죠.

하지만 여기에는 놓치기 쉬운 문제점이 있습니다.


2. ‘열심히’는 감정이고 순간이다

‘열심히’는 대개 감정에서 비롯됩니다.
결과가 좋지 않아 자책할 때, 마음이 뜨거울 때, 혹은 주변의 기대를 의식할 때
우리는 반사적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변합니다.
그리고 현실은 피곤하고, 변수는 많고, 마음은 쉽게 식습니다.
그래서 그 열심은 대개 지속되지 못하고,
다음 시험 전까지 또 미루고 후회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3. 나의 경험: 말은 열심히 했지만,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대학원 시절, 매번 결심했습니다.
"이번엔 진짜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지도교수님께도 자주 말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말은 매번 같았고,
정작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진심은 있었지만 꾸준함은 부족했고, 그 결과 성과는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때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열심히가 아니라, ‘꾸준히’였다는 것을.


4. 꾸준함은 감정이 아니라 태도다

꾸준함은 ‘마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습관’으로 쌓이는 것입니다.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책을 펼치고 한 줄을 읽는 것.
작고 별것 없어 보이는 행동들이 어느 순간 실력이 됩니다.

꾸준함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반복하는 행위이고,
그것이 진짜 성장을 이끕니다.


5. 성과는 특별한 재능보다, 꾸준한 반복이 만든다

삶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늘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만은 아닙니다.
자기만의 리듬으로, 우직하게 걷는 사람들.
그들이 결국 꾸준함의 힘으로 실력을 쌓고, 기회를 잡고,
결국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갑니다.


6.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얘들아,
교수님께 잘 보이려고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건 순간이고, 외부를 의식한 말이야.

정말 중요한 건
너 자신을 위한 공부, 너만의 속도, 그리고 매일 조금씩 해나가는 꾸준함이란다.

나는 너희의 성적이 아니라
어떤 태도로 공부하고,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지를 더 소중하게 본다.

그러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보다
조용히,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

그게 결국 너를 바꾸고,
너의 삶을 바꾸게 될 거야.



열심히는 누구나 말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가 열정과 동기라면 실행이라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실천의 꾸준함이 있어야 성과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꾸준함이 실력을 쌓이게 하고, 당신을 성장시켜, 언젠가 스스로도 놀랄 만한 지점에 데려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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