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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학콘텐츠연구소 Jan 25. 2022

<삼국지연의> 속 리더에게 배우다.2-(3)

2. 인상적인 몇가지 장면 - 오나라편

2. 인상적인 몇가지 장면 - 오나라편


1) 수불석권(手不釋卷)과 괄목상대(刮目相對)

: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수불석권’의 예는 무척 많다. 하지만 뒤의 ‘괄목상대’와 함께 더해지면 바로 오나라의 장수 여몽을 의미하는 말이 된다.

여몽은 오나라를 대표하는 뛰어난 장수였으나 가난한 어린 시절로 인해 학식이 무척 부족했다. 오의 군주였던 손권은 여몽이 너무 바빠 책을 읽을 틈이 없다고 하자 자신은 물론 후한의 황제였던 광무제나 위나라의 조조마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늙어서도 배우기를 좋아 했다고 말한다. 이 말에 자신을 뉘우친 여몽은 전쟁터에서도 학문과 독서를 빼먹지 않아 차츰 뛰어난 지혜를 갖게 되었다.

오나라에서 학식이 높기로 유명했던 노숙은 이 소식을 듣고 여몽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노숙이 여몽의 달라진 모습에 감탄하자 여몽은 사별삼일즉갱괄목상대(士別三日則更刮目相對) 즉, ‘선비는 헤어져서 사흘 만에 만나게 되면 눈을 씻고 다시 보아야 한다.’고말했다고 한다.

이후로 여몽은 문무를 겸비한 오나라 최고의 장수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2) 고육지책(苦肉之策)

: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손권과 유비가 힘을 합쳐 조조의 백만대군을 무찌른 ‘적벽대전’인데, 여기에는 황개의 희생이 숨어 있었다. 오의 총사령관이었던 주유는 황개를 이용하여 조조를 물리칠 계획을 세우는데, 그것은 바로 황개를 배신자로 만드는 것이었다.

황개는 위나라의 군사들을 이길 수 없으니 항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주유는 황개에게 곤장 100대를 치고 내쫓는다. 만신창이로 옥에 갇혔던 황개는 탈출하여 조조에게 항복을 하게 되는데, 첩자에게 이미 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은 조조는 황개의 항복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때, 황개는 기름이 가득한 배를 몰고 조조의 배가 밀접한 곳까지 가서 불을 질렀고, 결국조조의 해군이 우왕좌왕할 때 유비와 손권 연합군은 이들을 공격해 대승을 거두게 된다.

이때 황개가 적에게 이기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괴롭히거나 버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계책을 사용한 것을 바로 ‘고육지책’, 줄여서 ‘고육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위촉오 삼국의 군주들과 그밖의 리더들에 대한 비교를 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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