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삼국지연의> 속, 리더와 인물들
: 동탁, 여포, 원소, 원술, 공손찬, 유표, 도겸, 공융 등
: <삼국지연의> 속에는 수많은 영웅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중에서 실패한 리더와 성공한 리더를 나누곤 하는데, 그 기준은 사실 애매하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일국(一國)을이루었는가?'를 기준으로 삼아 보았다. 엄청난 세력을 이루었으면서도 결국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사라진 영웅도 있고, 보잘것 없는 세력을 차츰 불려나가 나라를 세우고 황제의 자리에 앉은 영웅도 있기에 기준을 그렇게 세운 것이다.
그에따라 분류해 보자면 성공한 리더와 실패한 리더는 다음과 같다.
동탁, 여포, 원술, 원소, 공손찬: 실패
위(조조), 촉(유비), 오(손권): 성공
그럼 다음 챕터에서는 동탁, 여포, 원술, 원소, 공손찬 등이 실패한 까닭은 무엇인지, 조조, 유비, 손권 등이 성공한 까닭은 무엇인지를 살펴 보자.
동탁은 거칠고 포악하며 사악한데다 잔인하다.
역사를 기록한 이래 이와 같은 자는 없었다.
- 삼국지위서 <동탁전>
전형적인 폭군의 공포 정치를 실행했던 동탁은 시대가 만든 괴물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다.
변방을 지키던 한나라의 장수였던 그는 십상시의 난을 통해 권력을 잡게되고, 이후에는 권력에 취해 황제를 구금하고, 황제를 교체하기까지 한다. 권력에 미쳐버린 그는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데 대표적인 것이 다음과 같다.
- 춘절을 즐기는 백성들을 거열형(팔과 다리를 각각 다른 수레에 매고 수레를 끌어서 죄인을 찢어서 죽이는 형벌)에 처함, 잔치 자리에서 반란에 가담했던 포로들을 도륙, 장안천도: 낙양에 불을 지름, 황제 무덤 도굴 등
이처럼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던 동탁은 결국 사도 왕윤의 계략으로 여포의 손에 죽게 되는데, 동탁이 죽자 백성들은 거리로 나와 춤을 추며 축제를 벌였다. 또한, 그의 시체 중 머리와 몸에는 발길질을 했고, 기름진 배에 심지를 박아 불을 붙이기까지 하였다고 한다.
마중적토(馬中赤兎), 인중여포(人中呂布)
말 중에서는 적토마가 최고이고, 사람 중에서는 여포가 최고다.
삼국지 최강의 무인인 여포는 관우와 장비, 유비까지 달려들어도 이겨내지 못했을 정도의 최고수였다.
그러나 두뇌가 그의 용맹을 따르지 못했고, 욕심이 많으면서도 귀가 얇아 줏대가 없었다. 결국, 그의 삶은 배신과 배신 그리고 또 배신으로 이어 진다.
정원의 양아들이었던 그는 동탁의 양아들로 자리를 옮기고, 원술의 휘하에서 원소의 밑으로다시 장막의 휘하에서 유비의 밑으로 들어가지만 유비마저 배신을 하게 된다. 귀가 얇고 욕심이 많았던 탓에 스스로 무엇인가를 결정하지 못했으며, 신하들의 의견보다는 처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우가 더 많았다. 게다가 조조에게 결국 사로잡히게 되자 목숨을 구걸하는 구차한 모습까지 보이며, 영웅으로서의 풍모마저 잃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