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달린다는 것, 자연에서의 훈련

산악 달리기의 장점 & 나를 약점을 보완하고 단련하기

by 행복 한스푼

언덕과 오르막길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절대적인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집중해서 더 훈련하고 실력을 높이기 위해 고민할 부분인지도.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산을 달리면서 연습하는 장면을 보았다. 노면이 불규칙한 산을 오르면 발 디딜 곳을 살펴야 하기에 민첩성과 순발력이 길러지고, 발의 앞판과 뒤판이 골고루 사용되어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속도 조절법을 배우고, 멘탈 강화에 좋은 훈련이라는 점도. 산을 오를 때는 경사가 심한 일직선으로 달리지 말고, 경사가 낮은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요령도 필요했다. 내려갈 때도 발 놓는 템포를 생각하며 가속을 붙여 달리되, 회복 구간으로 잘 이용 해야 한다. 평평하고 좋은 길을 달릴 때보다 더 생각하고 달려야 하니, 훨씬 힘들어 보이긴 했다. 평평하고 좋은 길에 익숙한 나에게, 흙길과 불규칙한 노면을 뛰면 잔근육 발달해 몸의 내면이 강화된다고 하니, 달려보고 싶었다.


야트막한 장수산은 계림 공원과 이어져 운동하러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걸으면서 1km의 페이스를 측정했을 때, 11분 30초에서 12분 30초 정도였다. 다만 걸어서 가는 것 또한 오르막이 있으니 조금 숨이 찼다. 울창한 나무 아래라 그늘져 추웠고, 사람들을 피해 옆으로 가면 낙엽들이 많아 조심스러웠다. 무엇보다 바닥은 나무뿌리로 울퉁불퉁 튀어나온 곳이 많았고 몇 번이나 걸려 넘어질 뻔했다. 바닥을 신경 쓰며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이제는 실전이다. 10분 페이스를 목표로 1시간에 6km를 계획했다. 꼬불꼬불 조금씩 오르막이 시작되었을 때는 솔직히 겁이 났다. 평지의 오르막보다 경사도가 확연히 차이 났기 때문에. ‘과연 오르막들을 무사히 오를 수 있을까?’ 최대한 속도를 줄여 힘을 비축하며 나아갔고, 언덕 훈련을 잘해두면 분명 달리기에 도움이 될 거라고 긍정 회로를 돌렸다. 1km 9분 59초의 알람을 받았다. 물론 늦게 달릴 것을 생각하고, 넉넉잡아 페이스를 10분으로 계산한 것이었다. 막상 이렇게나 속도가 안 나올 줄이야?

천천히 간 탓에 오르막을 어찌어찌 나아갈 수 있었다. 짧게 짧게 팔과 다리를 치며 올라갔다. 직선이 아닌 옆으로 둘러 가더라도 경사도가 낮은 곳을 선택해 달렸다. 조금씩 오르막 내리막도 적응해가고 있었고 평균 페이스도 몇 초씩 앞당겨졌다. 그러나 계단을 올라갈 때는 나도 모르게 달리기를 멈추고 걸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계단 연습도 조금씩 해야겠어!’

연습하면 할수록 나의 ‘부족함’과 마주한다. 이렇게 약한 부분을 인지하는 것은 앞으로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된다지만, 때론 나를 움츠러들고 고민스럽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떻게 계단을 요리해 먹고, 오르막길을 정복할 것인가?’


소나무에서 나는 솔 향기, 바닥이 주는 푹신한 감촉,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까지, 산에서 달리기는 냇가에서 달리는 것과 다른 느낌이었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건강을 위해 씩씩하게 걷는 사람들의 에너지도 느껴졌다.

계획했던 6km를 넘어 7km로 훈련을 마쳤다. 시작이 반이라고, 야트막한 산에서 달려보았다는 것은 나에게 작은 도전이었다.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물음표를 ‘할 수 있으니, 한번 해 보자!’라는 느낌표로 바꾸었다. 나는 또 이렇게 단련되고 나아가고 있다. 나의 부족한 약점은 근력으로 좀 더 보완하고 꾸준히 도전하며 나아가면 된다. 다음에는 조금 더 가파른 코스로 업그레이드시켜 도전해 보는 걸로.

“벌써 흥미진진한걸? 달콤살벌하지만 그만큼 더 재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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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Arto Martti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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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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