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말마다 수영장으로 나를 이끌어 주는 원동력
나는 매주말마다 수영을 한다.
사실 처음 문구를 '나는 수영마니아다'
라고 시작하려다가
매번 가기 싫다는 자아와 싸우고 있는
나를 보면서
그건 좀 어그로이지 않나 하여 문구를 수정했다.
그런데 진짜 나는 매주말마다 수영장을 간다.
수영장에 한번 입수하고 나면
어느샌가 에너지가 솟구쳐서
300미터 정도는 쉬지 않고 하다가
1킬로를 목표로 잡고
웬만해선 거의 3분 넘게 쉬지 않고선
완주를 한다.
물론 자유형만으로는 힘 달려서
평영도 섞지만 말이다.
그런데 매번
집에 있으면 가기가 싫다.
이것저것 하다 보면 어느덧
오후 6시 수영장 마감시간
다되어 가는듯하고
(주말에도 왜 그리 하루는 잘 가는지)
막상 수영장에 있을 때
1킬로는 해야 한다는 목표 설정이
오히려 시작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이 핑계 저 핑계 막 대고 있다가
수영가방 옆에 있는
"킥판"을 바라보면
그제야 가야겠다는 동기가 생긴다.
정 하기 싫으면
저 킥판만 붙잡고 몇 번 살살
왔다 갔다만 하자
그 생각만 하면 어느새
가벼운 마음으로
수영장으로 나서진다.
신기하게도 매번 그렇다.
어쩌면 내가 저 킥판을
구입하지 않았더라면
수영장을 많이
빠졌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문득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작은 목표 설정에 관한
글이 생각이 났다.
운동이 하기 싫으면
그냥 하루에 자기 전
팔 굽혀 펴기를
딱 한 번만 하라는 것
절대 핑계를 댈 수 없는
작은 목표를 설정해 놓고 실천하면
그것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도
하루에 딱 1개만 물건을
업로드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업계에서는 하루에
50~100개는 올려야 한다는 말을 하지만
그 생각을 가지고 초반에 바짝 하다가
지쳐서 포기했었다.
그러다 다시 쇼핑몰에 관한 책을 읽다가
하루에 팔릴만한 물건 1개
내가 팔고 싶은 물건 1개
딱 2개만 올리라는 문구를 보곤
다시 업로드를 시작하였다.
그래 포기만 하지 말자
이런 오기가 생겼던 것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기
건강해지고 평균수명이 길어진 이 시기에
40대로 사는 것이 쉽지 않다.
보통 법적정년은 60살이지만
사실상 퇴직나이는 49 세부 터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평균수명을 90세까지만 보더라도
나머지 40년을 무직으로 살아가야 한다.
아무리 경제적 자유가 어떻고
파이어족이 어떻고 해도
일이 없이 40년을 살아가려면
웬만한 정신으론 견디기 힘들 것 같다.
그래서 뭔가를 새로 배우고
은퇴 이후의 삶을 대비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40 대란 인생은
회사에선 가장 바쁜 시기이며
그렇다고 뭔가를 새로 배우기엔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안 나고
막상 이 나이 먹고 이 고생해야 하나 싶어서
힘도 안 나고
그렇다고 다 포기하기엔 또
요즘 시대 평균 수명 생각하면
아직 젊다는 것이다.
이게 축복인 건지 불행인 건지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물어보면
그냥 캠핑카를 사서 전국일주 하면서
다니겠다는 낭만형도 있고
택시 운전사나 커피숖을 하겠다는
생계형도 있는데
과연 기계 만지고 서류 만지던
사람들이 그런 거 잘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이런저런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이런 힘을 얻을 수도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 독서라는 이 취미가
이렇게 좋은 거였군
특히나 김미경 선생님의
마흔에 관한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뭔가를 시도해 보려는
동력을 전혀 얻지 못했을 것 같다.
"독서를 한다는 건 마치
오이가 피클이 되는 것과 같다
그 책을 읽기 전상태로는
되돌릴 수가 없다."
라는 문구를 읽은 것이 생각난다
다시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