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이 미국 강냉이를 참 잘 만들어요.
전자레인지가 있으니까요.
마이크로파가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내요.
콩볶는 소리 같지요. “따닥. 따다닥…”
소리만 들어도 팝콘이 잘 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한국 강냉이는 “펑” 하고 터져요.
대포 같은 무쇠 통에 가스불로 달구니까. 그렇지요.
요즘 들어 생각난 건데요.
봄 햇살도 팝콘을 잘 만들어요.
가지 끝마다 팝콘이 피는 데 소리가 없어요.
그저께 살펴본 봉오리는 아이 손톱만 한 솜털 붓이었지요.
어젯밤 가로등 아래, 샹들리에 전구마냥 화려했지요.
근데,
오늘 아침, 목련이 피는 데 소리가 없네요.
꽃봉오리마다 터질 때, 소리가 났으면 좋겠어요.
목련은 분명 “팝” 하는 소리를 낼 거예요.
팝. 꽃.이라 불러야겠어요.
산과 들에 봄이 오는 소리가 가득하겠지요.
우리는 때맞춰 축제를 준비할 거예요.
세바시 시 쓰기 과정 수강 중입니다. 아래는 과제 제출용으로 지어본 시입니다.
봄 향기가 가득하니 중년도 시 쓰기 가능하네요^^
여러분들도 주변을 잘 관찰하고 이를 시로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https://youtube.com/channel/UCVODoT6EurZ8C5le0MXL5Yw?si=HA_wAN7B8RjkXM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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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 목련꽃이 피기시작하다!
가지끝에 핀 목련이 밤에 보니 전구처럼 밝다
목련꽃봉오리는 솜털붓 같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