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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년의글쓰기 Mar 25. 2023

<시> 팝. 꽃.

봄이 오니 시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우리 아들이 미국 강냉이를 참 잘 만들어요.


전자레인지가 있으니까요.


마이크로파가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내요.


콩볶는 소리 같지요. “따닥. 따다닥…”


소리만 들어도 팝콘이 잘 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한국 강냉이는 “펑” 하고 터져요.


대포 같은 무쇠 통에 가스불로 달구니까. 그렇지요.


요즘 들어 생각난 건데요.


봄 햇살도 팝콘을 잘 만들어요.


가지 끝마다 팝콘이 피는 데 소리가 없어요.




그저께 살펴본 봉오리는 아이 손톱만 한 솜털 붓이었지요.


어젯밤 가로등 아래, 샹들리에 전구마냥 화려했지요.


근데,



오늘 아침, 목련이 피는 데 소리가 없네요.


꽃봉오리마다 터질 때, 소리가 났으면 좋겠어요.


목련은 분명 “팝” 하는 소리를 낼 거예요.




팝. 꽃.이라 불러야겠어요.


산과 들에 봄이 오는 소리가 가득하겠지요.


우리는 때맞춰 축제를 준비할 거예요.





세바시 시 쓰기 과정 수강 중입니다. 아래는 과제 제출용으로 지어본 시입니다.

봄 향기가 가득하니 중년도 시 쓰기 가능하네요^^

여러분들도 주변을 잘 관찰하고 이를 시로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 HeungSoon, 출처 Pixabay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 andreaedavis, 출처 Unsplash

© garten-gg, 출처 Pixabay


© Alice-wang, 출처 Pixabay




단지내 목련꽃이 피기시작하다!


가지끝에 핀 목련이 밤에 보니 전구처럼 밝다


목련꽃봉오리는 솜털붓 같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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