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표정이 좋아진다. 손님들도 이를 알아본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긴다.
가끔은 욕심에 눈이 멀 때가 있다. 내 안의 벌레의 목소리가 들릴 때, 벌레에게 잡아먹히고 생쥐에게 갉아 먹히지 않으려고 애를 써야 한다.
“글쓰기는 궁극적으로 인생 전체를 충실하게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저
“글쓰기는 욕심에 내 마음을 뺏기지 않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다”... 나는 매일 다짐해야 한다.
내 마음속에서부터 들여다보자. 사람들은 잘 바뀌지 않더라. 본성은 이익 앞에 서는 중요한 순간, 그 모습이 드러나며 그것이 결국 속마음이었다. 평상시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글로 써보자. 평상시의 말과 행동과 다르게 글을 쓸 수 없다. 겉과 속이 다른 이야기를 글로 써서 공개하지 못한다.
나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만나는 많은 이들과 경험한 것들을 글로 쓰고 있다. 글쓰기는 마음을 살피는 작업이었고 “내 마음의 힘”을 키우는 데 거름이 될 거라 믿는다. 내 마음의 힘이 커져야 내가 덜 힘들다. 그리고 어떤 상대를 만나도 내가 상처받지 않는다. 더 좋은 점은 마음의 힘이 길러지면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더 좋아진다는 거다.
부동산(주택) 중개
오래전 운전면허를 따고 처음으로 도로 주행을 나갔을 때, 지도하던 강사의 말씀이 기억이 난다.
”차선의 폭을 3등분 하고 첫 번째 가상의 선에 본인의 심장을 맞춘다고 생각하세요~”
나는 아스팔트 바닥 위에 마음속으로 선을 그렸다. 운전대를 꽉 잡고 그 선을 정확히 지나가도록 매 순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옆 사람과 얘기도 하고 가끔은 딴생각도 한다. 차가 좌우로 왔다 갔다 해서 뒤 차량에서 보는 사람이 불안할 것이다.
글쓰기는 내 마음의 가상의 선 긋기와 비슷하다. “부동산 중개”를 하면서 마음이 가끔 선을 벗어나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한다. 좌우로 왔다 갔다 하다가 어느 순간 옆 차선을 밟는다. “차선이탈”이다. 한번 차선을 넘으면 다음에도 쉽게 그런다. 언젠가는 주변에서 알게 된다. 공인중개사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이미지를 실추시킨다.
남을 쓸데없이 험담하지 않고, 내 마음 꼭대기에 돈이 아니라 사람이 있기를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욕심이 가득한 “부동산 시장”의 한가운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