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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경 Mar 19. 2024

번데기의 꿈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있다.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서 세상 곳곳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삶.

나비가 되고 싶어서 번데기인 채로 묵묵히 기다리는 삶.

세상 물정일랑 아무것도 모른 채 마냥 즐겁게 먹고, 자고, 휴식하는  애벌레의 삶.


우리 자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잠시만 생각하자.

만약 지금의 우리 삶이 아름다운 나비가 될 준비를 하는 번데기라면, 몇 가지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첫째, 번데기는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때가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즉 지금 이 순간은 번데기로서 내공을 쌓고 성숙해지기 위한 마음 훈련이 필요한 시기라는 뜻이다.


둘째, 번데기는 외롭다는 핑계, 힘들다는 핑계로 구멍을 내고 세상밖에 나오면 안 된다. 세상에 나온 순간 번데기는 한 낫 타인의 안줏거리가 되고 마니까.


셋째, 번데기는 아무리 술 생각이 나더라도 술에 자신을 적시면 안 된다. 그러면 술에 숙성된 다른 이의 안주가 되고 만다. 번데기에게 가장 치명적인 대상, 가장 멀리해야 할 대상은 바로 술이다.


넷째, 번데기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꿈꾸고 사색하면서 외부의 시끄러운 소리, 부정의 소리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 번데기를 위한답시고 남들이 해주는 부정의 소리는 사실 번데기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로움을 견디면서 희망을 품고 견딘 번데기는 어느새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있다. 이것이 인생이다. 누군가는 화려한 나비가 되어서 하늘을 날고 누군가는 번데기로서 삶을 마감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애벌레의 정체성을 벗어내지 못한 채 죽을 때까지 애벌레의 삶만을 산다.


우리는 지금껏 어떤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오늘 하루 이 질문이 앞으로의 우리 삶을 변화시켜줄 생각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결심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삶은 우리 자신을 멋진 나비가 되게 만들 뿐 아니라 나비가 되고픈 사람들에게 귀하고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는 삶이 된다.


멋진 삶, 귀한 삶을 위해서 오늘도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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