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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경 Nov 21. 2022

누구에게도 만만해 보이지 않는 3가지 대화법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되지만, 가끔 순하고 착한 겉모습으로 무시를 당한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해 볼까요? 만만해 보이지 않는 대화법 3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여유로운 척 천천히 시작하는 것입니다.

말을 해야 할 순간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컥’ 막히면서 말이 점점 빨라진 적이 있을 겁니다. 이럴 땐 많이 당황되죠. 당황하면 호흡은 더욱 거세지고 숨이 찹니다. 약간의 어지럼증도 느끼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순간에는 일단 말하는 것을 멈추셔야 합니다. 상대방 혹은 청중을 조용히 2~3초 바라봅니다. 천천히 호흡을 깊게 들이마십니다. 이걸 심호흡이라고 하죠. 깊은 호흡을 2~3번 하는 동안 앞의 사람들은 더욱 집중하면서, 입만 바라볼 겁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할까?’ 궁금해하면서요. 궁금한 눈초리로 집중해서 쳐다볼 때 천천히 말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말할 때, 문장은 짧게 끊어주세요. 길게 말할수록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거나, 말이 꼬일 가능성이 큽니다. 마침표가 없는 긴 문장에 상대방의 집중력은 끊어지고 맙니다. 마침표가 있는 짧은 문장은 강한 호소력이 있고, 듣는이를 집중력 집중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해요. ‘쉼표, 그리고, 그래서’ 이런 연결어는 금물입니다.      

시선은 의식적으로 ‘눈’을 향합니다. 상대방은 어차피 나의 떨림을 모르니 안심하셔도 돼요. 눈이 힘드시면, 미간을 바라보셔도 됩니다. 티 전혀 안 나거든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떨려서 할 말이 생각 안 날 때, 초초해 하지 마시고 천천히 청중 혹은 앞사람의 눈을 바라보세요. 생각나는 질문을 살짝 던지셔도 됩니다. 상대가 말하는 동안 하려고 했던 말들이 생각날 수가 있어요.      


둘째 ‘긍정어’로 말을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갑자기 말을 해야 할 상황에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이런 실수를 많이 하죠. 자신을 낮추는 부정의 말로 시작하는 실수입니다.

“갑자기 말을 해야 해서 준비된 것은 없지만,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잘 아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을 논리적으로 잘 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께서 넓은 아량으로 잘 들어주시리라 믿어요”     

이런 시작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비난을 미리 예방하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상대방이 우리를 더욱 부족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아셔야 해요.      


사람은 처음 귀에 들어오는 정보를 가장 많이 기억합니다. 이것을 바로 ‘초두효과’라고 불러요. 첫 시작이 긍정의 단어일 때는 긍정의 단어를 많이 인식하고, 부정의 단어일 때는 부정의 단어를 많이 인식한다는 거죠. 그러니 우리 자신을 부정하거나 부족하다는 말로 시작하면 상대방은 우리를 그런 사람으로 인식하는 겁니다. 만약 우리 자신에 대해서 긍정의 말로 시작했다면 상대방은 우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제가 잘 아는 것은 없지만” 대신에 “오늘 중요한 정보 딱 한 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로,

“제가 논리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대신에 “저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로 바꾼다면 어떨까요? ‘오늘 중요한 것 하나는 알겠네’, ‘저 사람 솔직하구나’ 이렇게 우리를 판단하게 됩니다. 긍정어로 시작해서 우리를 긍정적이고 당당한 사람으로 인식해 볼까요.     


셋째 무례한 말에는 우아하게 반격을 합니다.

나를 향한 ‘비난’ 혹은 ‘놀리는 말’에 미안해하거나 멋쩍게 웃어주면 안 돼요. 그렇게 하면 그 사람은 언제나 우리에게 함부로 말합니다. 무례한 말에는 우아한 반격이 필수입니다.

우아한 반격을 위해서는 표정부터 신경을 쓰셔야 해요. 먼저 눈빛은 강렬하게 바라봅니다. 당당한 표정에 살짝만 미소를 입혀봐요. 호흡은 의식적으로 천천히 하셔야 합니다. 흥분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호흡이 빨라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의식적으로 천천히 깊게 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차분해 집니다.   

   

천천히 여유로운척 정돈된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세요. 주의하실 것은 절대 격양된 목소리는 안 돼요.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면 결코 우아한 반격을 할 수가 없답니다. 

“과장님! 이 정보를 알고 싶으신 것이 아니시네요. 다시 한번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양 대리님! 저를 ‘납세미’라고 부르고 계셨어요? 혹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부르실 계획이세요?”

 정중하게 격양되지 않은 말투로 질문을 던진다면 상대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 돼요. 하루아침에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기를 기대할 순 없죠. 하지만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어요.   

   

타인에게 인정과 존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가치 있는 인정과 존중은 스스로 자신에게 해주는 말입니다. 매일 우리 스스로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말해주는 것을 잊으시면 안 돼요. “민경아! 넌 정말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야. 볼수록 매력적이라는 거 너도 알지?”

이 한마디 자신에게 매일 들려주세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눈이 부실 정도로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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