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엄마들에게 첫 아이의 육아는 기쁨과 설렘, 행복 그리고 두려움과 막막함의 감정들이 함께 섞여서 시작될 것이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부담감과 두려움이었다.
아기가 금방 태어났을 때의 기분.
나도 아직 어린것 같은데 이 조그만 애기는 나의 의해 이 작은 생명이 유지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가장 컸다.
그리고 내가 실수로 잘못해서 아이를 떨어뜨리거나 음식을 잘못 주거나 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었다.
솔직히 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이 작은 생명체가 너무 부담스러웠었다. 모유 수유를 하면서도 내가 먹는 음식의 영양이 그대로 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 이 아이가 그대로 느끼고 배워서 그 모든 부분들이 아이에게 하나하나 쌓여가면서 이 아이의 정체성과 인격체에 영향을 주게 될 거라는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 보면 그러한 시간들은 그다지 그리 길지 않았다.
막상 현실 속에 부딪혀 매일매일 아기를 키우기에 바빴고 누워서 먹고 자고 울기만 하던 아기는 몇 달이 지나면 기기 시작하고 앉기 시작했다. 또 어느 정도 엄마의 말을 이해하고 또 말하기 시작하고 걷기 시작한다.
그러기 시작하면서 내 감정도 아이의 눈높이에 같이 맞추어 얘기하고 웃기 시작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도 엄마가 되어갔다...
비로써 그 부담감과 두려움은 한 생명체를 향한 더 큰 책임감과 사랑으로 덮이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자아가 생기면서 고집도 부리는데 그때부터 엄마는 또 난관에 부딪힌다.
지금까지는 백 프로 나의 의해 모든 부분에 영향을 받을 것 같은 수동적인 위치에서의 아이가 점차 능동적으로 변해가며 대꾸를 하고 고집을 부린다.
갓난아기 때와 똑같이 엄마의 의지와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면 아이는 울고 불고 또 엄마는 화를 내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순간이 아주 금방 찾아온다.
아이와 함께 엄마도 같이 성장하고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다가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되는데 그때에는 또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에 갔을 때 교회에서 부모교실이라는 수업이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강의에서 들었던 내용이 인상이 깊어 항상 맘 속 깊이 새겨두고 있는 말이 있다.
유아기에는 앞에서 이끌어주며 걸어주어라. 그러다가 아이가 자라 초등학생이 되면 그땐 옆에서 걸어가 주어라. 그리고 사춘기 시절이 되면 묵묵히 뒤에서만 걸어가 주어라.
특히 한국 아버지들은 그냥 북극성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괜히 시끄럽게 아이들에게 말 걸지 말고 아이들이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을 수 있는 북극성의 존재가 되어라고.
그러다가 20살이 넘으면 근처에 있지도 말고 그냥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고 부모는 아이가 들어주길 원할 때 함께 들어주고 위로해 주는 부모가 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