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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급로그아웃 Nov 30. 2022

현실과 또 다른 현실

[맛있는 자작시]

<현실과 또 다른 현실>


어머니, 그거 아세요?

저는 현실에서 마냥 즐겁기만 해요


비가 내려도, 내일은 오고

매섭게 더워도, 어두워지지요


책장을 한올 한올 넘기면서 보는

저의 현실은 언제든 즐겁기만 해요


어머니, 또 그거 아세요?

저는 또 다른 현실에서 너무 힘들기만 해요


꽃이 행복해도 그건 꽃의 현실이고

따스한 바람이 불어도 제 것이 아니에요


울면서 보는 또 다른 현실은

때때로 늦으막치 절 기다리게 만들어요


이제, 대답해주세요

저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거죠


듣고싶어요

현실과 또 다른 현실의 경계

어디즈음에서 저의 존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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