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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급로그아웃 Dec 02. 2022

비 오는 날, 의자에 앉아서

[맛있는 자작시]

<비 오는 날, 의자에 앉아서>


비 오는 날에는 항상

그 무엇인가가 비와 같이 온다


풍만한 감정의 구름 속

비가 내리면

그 소리와 함께 새하얀

감정도 내린다


터얼썩, 의자에 앉아

이 비를 바라보면


마음 속 뭉클어진 감정이

내리는 새하얀 감정과 함께

머리 밑으로 떨어져

포근히 부서지곤 한다


비 오는 날, 의자에 앉아

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결국

투명한 웃음 짓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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