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그러나 ‘나는 할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고 있지요.
설마 성공한 사람이 한 명도 없진 않겠죠?
그 한 사람이 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 말이 괜히 나오진 않았구나.. 하면서도 미련을 가지는 제가 미련한 것이겠죠?
그 미련함 때문에 상처받고, 좌절하고, 괴로워하면서도 말이에요
나와 당신은 다른 사람이고, 내 생각과 당신은 같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머리로는 그럴 수 있겠구나.. 하면서도 마음은 서운하고 아픈 것을 어찌할 수가 없네요.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힘들게 하는 사람은 내 것이 아니다.
그래요 모두가 헤어져라 헤어져라 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도 나만은 예외라는 허황된 생각으로 오늘도 당신을 그리고 있습니다.
4
동등하게 사랑하고 싶다면 사랑하지 말라.
준 것만큼 받고 싶다면 사랑하지 말라.
동등하려 했다면 애저녁에 이별을 고했겠죠.
준 것만큼 받으려 했다면 화가 나서 미쳐버렸을 거예요.
그럼 나는 어디까지 해야 할까요?
당신을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약자가 되고, 을이 되었고, 주고도 더 주고 싶어 한 나는..
바보천치일까요?
진정 당신을 사랑하는 한 사람일까요?
처음엔 화가 났고, 원망하고, 미워도 했지만, 후엔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를 반성하고, 자책하게 되었고, 지금은 내가 살기 위해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 생각했는데 제자리걸음이었다니..
나는 나비의 날갯짓으로 당신에게 다가갔다 생각했는데 당신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는 것에,, 자기 합리화에 굳어져 아무런 노력도 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에..
큰 실망과 좌절을 느꼈습니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무얼 하고 있었던 걸까요?
희망을 잃은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