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치

‘ 소’ 도반의 시

by 도반

요리사가 도치에게 뜨거운 물을 부었다

죽은 알들이 몸 밖으로 튀어나온다

이미 생기가 없는 이들의 반응은 처절하고도 슬프다


다가가려는 나는 너의 밀어냄으로 연민을 느낀다

어떤 이들은 그 사이의 자장을 맛이라더라

어쩌면 모든 맛은 눈물로 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모성은 인력이 척력으로 변하는 순간 드러난다

사랑은 유한한 품과 영원한 밀어냄 사이다


기억나지 않는 것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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