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논어읽기41]

【05-25】 117/498 타인을 편안하게 하고 포용하는 것이 인덕

by 백승호

【05-25】 117/498 타인을 편안하게 하고 젊은이를 포용하는 것이 인덕

안연과 계로(자로)가 공자를 모시고 있었을 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각자 너의 뜻을 말하지 않는가?”라고 하시니 자로가 이르기를, “마차와 말을 타거나 옷과 비싼 가벼운 가죽옷을 친구와 함께 쓰다가 그것이 낡아지더라도 서운하게 여기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라고 하니 안연이 말하기를, “저는 잘하는 것을 자랑하지 않으며 수고로운 일을 남에게 끼치지 않으려고 원합니다.”라고 했다. 자로가 말하기를, “바라건대 선생님의 뜻을 듣고자 합니다.”라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늙은이를 편안하게 하며, 친구들에게 믿음을 주며 사귀고, 젊은 사람을 감싸주며 마음으로 품어주고자 한다.”라고 하셨다.


顔淵季路侍러니 子曰盍各言爾志오 子路曰願車馬衣輕裘를 與朋友共하

안연계로시러니 자왈합각언이지오 자로왈원거마의경구를 여붕우공하

여 敝之而無憾하노이다 顔淵曰願無伐善하며 無施勞하노이다 子路曰

여 폐지이무감하노이다 안연왈원무벌선하며 무시노하노이다 자로왈

願聞子之志하노이다 子曰老者安之하며 朋友信之하며 少者懷之니라

원문자지지하노이다 자왈노자안지하며 붕우신지하며 소자회지니라


【해설】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는 낮은 단계에서부터 그 충족도에 따라 높은 단계로 성장해 간다고 하며 욕구 5 단계설을 말했다. 1단계 욕구는 생리적 욕구로 먹고 자는 등 최하위 단계의 욕구이다. 2단계 욕구는 안전에 대한 욕구로 추위·질병·위험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욕구이다. 3단계 욕구는 애정과 소속에 대한 욕구로 어떤 단체에 소속되어 애정을 주고받는 욕구이다. 4단계 욕구는 자기 존중의 욕구로 소속 단체의 구성원으로 명예나 권력을 누리려는 욕구이다. 5단계 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로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해 자기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려는 최고 수준의 욕구이다.

자로는 1, 2단계의 욕구를 벗어나 물질적 가치에서 자유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안연은 3단계의 욕구에서 벗어나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공자님은 자아실현의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늙은이를 편안하게 하고 친구와 믿음으로 사귀고 젊은 사람을 포용하며 살아가는 것은 도덕적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다.



【05-26】 118/498 건강한 자아는 성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제 더는 할 말이 없구나. 나는 자신의 허물을 보고 마음속으로 스스로 꾸짖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다.”라고 하셨다.


子曰 已矣乎라 吾未見能見其過而內自訟者也케라

자왈 이의호라 오미견능견기과이내자송자야케라


【해설】

육체적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적 건강이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건강한 자아를 가질 수 있다.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자기의 잘못이나 허물을 인정하고 자기 성찰을 하는 사람이다. 날마다 세 번 반성하는 증자는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이다. 공자님은 이러한 성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허물이 있는 것이 허물이 아니라 허물을 고치지 않는 것이 허물이라고 했다. 누구나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지른다. 이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돌이켜 자신을 반성하고 답을 찾아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반구제기(反求諸己)가 중요하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잘못하거나 실수를 하면 남 탓을 한다. 문제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는데 남 탓을 하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나쁜 일이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신부터 돌아보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사회구조적 문제나 남 때문에 일어난 일은 개인의 잘못은 아니다. 그러한 외부적 이유가 분명한 것 빼고 자신과 관련된 것은 자기 성찰을 먼저 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반성을 먼저 하는 사람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일관성이 있다. 그리고 남을 탓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을 수용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자존감도 높다. 성찰하더라도 지나치게 자기를 꾸짖는 것은 정신 건강에 해롭다. 자기반성을 철저하게 하여 더 높은 차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의 특성이다.


【05-27】 119/498 공자 호학

공자 말씀하시기를, “열 가구가 사는 조그만 마을에도 반드시 충성과 믿음이 나와 비슷한 사람은 있겠지만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子曰 十室之邑에 必有忠信如丘者焉이어니와 不如丘之好學也니라

자왈 십실지읍에 필유충신여모자언이어니와 불여모지호학야니라


【해설】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호기심이 생겨 능동적으로 알고 싶을 때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배우고 깨달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을 열(說=悅)이다. 기쁨은 나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것이다. 즐거움은 기쁨과 비슷하지만, 마음 겉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것이다. 나 혼자의 기쁨보다 여러 사람과 함께 할 때 좋은 것이 즐거움이다. 배움이 먼저 나의 깨달음에서 오고 호기심을 충족시켰을 때 오는 것이라 기쁨이라고 한다. 이 기쁨을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고 좋을 때는 즐거움이다. 여민해락(與民偕樂)이라고 하지 여민해열(與民偕悅)이라 하지 않는다. 즐거움은 더불어 누리는 좋음이고 기쁨은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좋음이다. 혼자 배움이란 기쁨이고 함께 배우는 것은 즐거움이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가 많다. 늘 혼자의 시간을 많이 가진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끊임없이 배우고 느끼며 깨달아 가면서 성장한다. 그래서 배우는 것은 기쁜 것이다. 이러한 기쁨을 함께 배우고 나누는 것은 즐거운 것이다. 우리가 배워서 남을 주는 것도 기쁨을 나누며 함께 즐겁기 때문이다. 배움도 끝이 없고 즐거움도 끝이 없는 것이 인생에서 최고 좋은 것이다. 그것이 호학(好學)이다. 배우는 삶이 학생(學生)이다. 뭔가 깨달을 때 기뻐서 좋을 때 우리의 뇌에서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나와 기분이 좋은 것이다. 공자님은 이러한 배움의 기쁨을 깨달았기에 제자들에게 이 좋은 배움을 권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배울 때에는 밥을 먹는 것도 잊어버린다. 배움은 힐링이다! 논어는 힐링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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