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喜)
기쁘다와 즐겁다는 말은 자주 쓰지만 헷갈리는 말입니다.
기쁘다는 한자에는 희(喜)와 열(悅)이 있습니다.
희(喜)는 기쁘다는 말인데 즐거움도 조금 포함하는 말입니다.
희(喜)는 열(悅)과 같은 말이고 기쁨은 나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것입니다.
희(喜)는 마음 속 기쁨인 열(悅)이 바깥 표정으로 조금 드러나는 것입니다.
락(樂)은 즐겁다는 말인데 몸에서 비롯되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 즐겁다고 합니다.
즐거움은 기쁨과 비슷하지만, 마음속보다는 겉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것을 말합니다.
나 혼자의 기쁨보다 여러 사람과 함께 할 때 좋은 것은 즐겁다고 합니다.
기쁘고 즐거운 것을 희희낙락(喜喜樂樂)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배울 때, 알거나 깨달아서 호기심을 충족시켰을 때는 기쁨이라고 합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기쁨이고 한자는 열(悅)이고
마음속의 기쁨과 겉은 기쁨을 희(喜)라 하고 희의 반대말은 성낼 로(怒)입니다.
기쁨을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고 좋을 때는 즐거움입니다.
여민해락(與民偕樂)이라고 하지 여민해열(與民偕悅)이라 하지 않습니다.
한자에서 즐거움(樂)의 반대는 슬픔(哀)입니다.
즐거움은 더불어 누리는 좋음이고
기쁨은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좋음입니다.
가만히 혼자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기쁨이고
기쁨을 함께 나누며 몸에서 우러나는 것이 즐거움입니다.
논어에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쓰고 있습니다.
한자는 기쁘고 성내고 슬프고 즐거움을 희로애락(喜怒哀樂)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말은 기쁘다의 반대말은 슬프다,
즐겁다의 반대말은 괴롭다고 합니다.
기쁨과 슬픔은 마음에서 오고
즐거움과 괴로움은 몸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슬프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것은 서러움입니다.
서러움이 북받치면 마음과 몸이 함께 힘들어 서글픈 눈물이 흐릅니다.
마음의 슬픔과 몸의 괴로움을 벗어나
마음이 기쁘고 몸이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