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로 보는 세상71]

애(愛)

by 백승호

애(愛)

애는 아끼다, 사랑하다는 말입니다.

아끼는 것은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애는 사랑하다는 말인데, 비슷한 말은 좋아하다, 괴다, 귀여워하다, 그리워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높낮이가 서로 비슷한 사람 사이에 쓰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남녀나 친구 사이에는 사랑한다, 좋아한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것은 마음의 감정이나 생각에 머무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은 마음과 생각, 그리고 몸과 얼까지 주고받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해 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해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뜻과 얼을 헤아려 마음 깊은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괴다와 귀여워하다는 높낮이가 서로 다를 때 쓰는 말입니다.

괴다는 임금과 신하, 스승과 제자 사이에 주고받을 수 있는 말이고

귀여워하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이가 적은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쓰는 말입니다.


그리워하다는 사랑에 비하면 은근한 감정입니다.

사랑의 온도는 뜨겁고, 순식간에 일어나며 설렘과 두근거리는 감정인데 비해

그리움의 온도는 따뜻하고, 천천히 마음속에서 은근하게 일어나는 감정입니다.


사랑은 으뜸 가르침입니다.

으뜸 가르침은 종교(宗敎)라고 하고, 이 모든 종교의 바탕은 사랑입니다.

유교의 인(仁)

기독교의 박애(博愛)

불교의 자비(慈悲)도

이슬람의 평화와 평등 등

사랑은 우리 삶의 바탕이고 가르침의 으뜸이기 때문에 사랑을 강조합니다.


사랑은 죽음을 뛰어넘는 숭고하고 거룩함이고

사랑은 시대를 넘고 공간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힘이 있어서

문학, 음악, 예술의 주제가 되고 우리 삶의 알맹이가 되었습니다.


사랑은 사람을 성숙하게 하고 성장하게 합니다.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너’를 생각하며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우리를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사랑은 우리 삶을 더 맑고 향기롭게 하여

사람을 사람답게 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며

온화한 표정과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평온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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