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로 보는 세상 86]

황(黃)

by 백승호

황(黃)


노란색을 보면 기분이 환해지고 편안합니다.

밝고 포근하고 따뜻한 햇살이 마음에 퍼지는 느낌입니다.


가끔 노란색 옷을 입고 나가면 벌레들이 많이 날아오거나

꿀벌이 윙윙 거리기도 했습니다.

벌레들이 노란색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벌레들은 빛의 밝기에 반응하고 노란색이 밝아서 벌레들이 날아온다고 합니다.

꿀벌도 색을 구분하지 못하고 밝기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이 있는데 노란색을 특히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개나리가 피는 것을 보고 좋아했고, 죽매화 노란 꽃도 좋았습니다.

노란색을 보면 마음이 평온했고, 편안했으며 늘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봄이 오면 늘 개나리가 많이 피어 있는 철길을 걷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에 소풍을 자주 갔던 앵지밭골 올라가는 회원천의 노란 개나리를

앵지밭골 개나리.JPG 앵지밭골(경남마산 회원) 개나리

보며 기분 좋았던 추억도 새록새록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보았던 제주의 유채꽃과 노란 수선화도 기억납니다.

아무 곳이나 잘 피는 괭이밥풀 노란 꽃도 노란색에 대한 추억입니다.


괭이밥풀꽃.jpg 괭이밥풀꽃

지리산 구례 산동마을의 산수유 노랗게 필 때 천은사와 쌍계사를 다녔던 기억도 납니다.

산동마을 산수유.JPG 권산 님이 찍은 산동마을 산수유




5월이 되면 노오란 금계국도 생각납니다.

금계국이 활짝 피어 온 세상을 노랗게 덮을 무렵

봉하마을의 도랑가를 걸으며 슬픔과 아쉬움이 가슴에 가득했던 기억도 납니다.


명륜당 은행나무.JPG

가을이 되면 나무들이 노랗게 변합니다.

특히 노오란 은행나무와

샛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가을이 깊어가면 마음이 더 따뜻해지고

은행나무 아래서 딸을 안고 환하게 웃는 아내의 모습!

따뜻한 추억과 함께 노랗게 노랗게 피어납니다.

012가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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