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 252/498 산 꿩과 공자의 삶 비유
수레에 오르실 때는 반드시 바로 서서 손잡이를 잡으셨다. 수레 안에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지 않고 말을 빨리하지 않으시며, 몸소 손가락질하며 물건을 가리키지 않으셨다.
升車하사 必正立執綏러시다 車中에 不內顧하시며 不疾言하시며 不親
승거하사 필정립집수러시다 거중에 불내고하시며 불질언하시며 불친
指러시다
지러시다
차를 타면 핸들을 꼭 잡고 안전벨트를 잘 메고 안전하게 운전하고 집중하기 위해 두리번거리지 않아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 마음이 급하면 사고가 나기 쉽고, 차 안에서 말을 빨리하면 알아듣기 힘들어서 천천히 말을 하고, 경박하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산만하게 하지는 않아야 한다.
평상시에 차를 타는 예절을 말하고 있다. 차를 탈 때 동급이면 운전석 옆자리인 조수석에 앉으면 된다. 친구이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이 뒷자리에 앉는 것은 결례가 될 수 있다. 반드시 운전자에게 물어보고 양해를 구해 앉으면 된다. 예의란 항상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조금 헷갈리거나 모르면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쪽으로 해주면 서로 편안하다.
(꿩들이) 사람의 기색을 살피다가 곧 날아올라 빙빙 돌다가 모여 앉았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산속 다리 위의 까투리여, 좋은 시절이구나! 좋은 시절이구나!” 하니 [자로가 그것을 잡아서 바치니 하자 공자는 (자로의 정성을 생각하여) 세 번 냄새를 맡고 일어나셨다.] 또는 자로가 이 꿩을 잡아 올리고자 하니 낌새를 알아차린 꿩이 세 번 울부짖고 날아가 버렸다.]
色斯擧矣하여 翔而後集이니라 曰山梁雌雉 時哉時哉인저 子路共之한대
색사거의하여 상이후집이니라 왈산량자치 시재시재인저 자로공지한대
三嗅(嘄)而作하시다
삼후(규)이작하시다
이 구절은 해석이 모호한 구절이 있다. 삼후이작(三嗅而作)의 주체가 공자인지 아니면 꿩인지 분명하지 않다. 그리고 삼후이작(三嗅而作)이 아니라 삼규이작(三嘄而作)으로 글자가 오자일 가능성이 있다. 주자의 해석대로 살아 있는 꿩을 잡아서 먹는 것이 어진 것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래서 공자는 냄새만 맡고 그냥 자리를 일어났다. 이는 자로의 정성을 생각해서 냄새는 맡았으나 먹지는 않은 것이다.
꿩이 주체자 되면 자로가 꿩을 잡으려는 순간 꿩이 낌새를 알아차린 후 달아났다고 해석해야 한다. 그리고 글자도 냄새 맡을 ‘후(嗅)가 아니라 부르짖을 (嘄)의 오자라 보고 꿩을 주체로 해석하면 된다. 또는 자로고 이 꿩을 잡아 올리고자 하니 낌새를 알아차린 꿩이 세 번 울부짖고 날아가 버렸다.]
정치에 나아가려 해도 자신의 뜻을 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낌새를 알아차리고 그냥 고향으로 돌아와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공자. 꿩이 자신에게 닥칠 좋지 않은 낌새를 알아차리고 날아가는 것. 꿩이 상황과 공자의 상황이 유사하다는 정도 이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