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1】 17/498위정이덕【02-02】 18/498 사무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정치를 할 때 덕으로 해야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두성이 제자리에 있는데도 모든 별이 북두성을 중심으로 함께 모이는 것과 같다.”라고 하셨다.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이 居其所인데 而衆星共之니라
자왈 위정이덕 비여북신이 거기소인데 이중성공지니라
공자는 덕을 정치인의 최우선 덕목으로 보고 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를 하는 사람은 사사로운 욕심을 버려야 하고 개인선을 넘어 공공선을 추구해야 한다. 사사로운 욕심으로 정치를 하는 그 끝은 이명박과 박근혜를 통해 잘 보았다. 이명박은 도덕성을 저버리고 사익을 추구하며 정치를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며 국토를 유린하고 국민을 약탈했다. 4대강으로 국민혈세 22조를 날렸고 자원외교로 수십조의 혈세를 낭비했다. 그는 다스 자금 횡령, 국정원 특수활동비 횡령으로 유죄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다. 박근혜는 국정농단으로 탄핵되어 파면되고 구속 수감 중이다.
국민들은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통령을 뽑으면 낭패를 본다. 잘 사는 것과 아울러 바르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 공자가 말한 ‘위정이덕’의 의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전과 희망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도덕을 바탕으로 국민을 바르고 잘 살아가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좌우 진보 보수를 떠나 제대로 된 대통령과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 국민이 제대로 된 사람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의 철학, 신념, 신뢰 등을 기준으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지도자라면 첫째,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공명정대함. 둘째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사람. 셋째, 타인을 존중하고 상대주의 인식. 넷째, 생명에 대한 사랑과 환경을 중시하는 태도. 다섯째, 전쟁을 거부하고 화해와 평화를 중시하는 자세. 여섯째, 공동체 모두의 행복을 중시하는 연대의식. 일곱째, 올바른 역사인식과 가치관. 여덟째, 여러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과 신속한 결단력, 아홉째, 국가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는 국정운영철학. 열째, 공감과 배려를 잘하는 진정한 도덕성 등이다.
4·19 의거를 말하며 이승만을 국부로 받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부마항쟁을 거론하며 박정희의 공만 말하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 5·18 민주항쟁을 말하며 전두환이 만든 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옳지 않다. 부정식품 구매를 자유라고 말하는 인식은 신념이 아닌 잘못된 아집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표를 얻는데 이용하는 것은 국민을 편 가르는 얄팍한 꼼수다.
롤스는 ‘불평등한 사회 구조 속에서 불평등은 정의’라고 했다. 즉, 강자나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약자나 여성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것이 정의라고 했다. 올바른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일관된 행동을 해야 신뢰할 수 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사람이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공직을 그만둔 지 얼마 되지 않다 현정권과 반대 정당에 들어가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잘못 읽은 사람이 정치인이 되려는 사람이 많은 것이 문제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과 욕망을 이겨내야만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고,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제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다 보니 마키아벨리는 신의나 인정과 같은 도덕적인 가치보다 현실적 가치를 중시했다. 마키아벨리는 국가를 통일하고 또 사회질서를 유지하며 외세를 물리치기 위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강력한 통치를 강조했다. 그러한 시대 상황에서 현실적 이득을 택한 마키아벨리의 선택은 이해한다. 하지만 지도자라면 나약한 본성과 욕망을 이겨내는 용기도 필요하다. 자신의 사사로운 욕망과 이기심을 좇는다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의 사회도 상황은 비슷했다. 사회질서의 붕괴, 통치자 자신들의 신뢰 붕괴, 끊임없는 전쟁 등 내우외환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 당시 군주와 대부 등 정치를 하는 사람은 오로지 부국강병에 힘을 쓰고 도덕은 멀리했다. 하지만 공자는 많은 사람의 죽음과 고달픈 삶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쟁을 멈추고 도덕과 예의를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자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버리고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를 유지하고 비폭력으로 도덕성을 강조한 것이 위대한 것이다. 바르게 사는 것은 원칙을 지키고 과정을 중시하며 어떤 경우에도 사람의 품성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공자는 덕을 갖추면 모든 백성과 다른 나라가 지지할 것으로 생각했다. 오늘날 치열해지는 국가 간의 경쟁에서 한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도덕적인 자질 못지않게 국가 경영 능력을 중시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현실과 상황논리를 내세워 도덕과 원칙을 버리면 정권의 명분도 잃고 국가의 명분도 잃는다. 명분을 우선하고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 국가 경영도 사사로운 이익보다 공공선을 추구하며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국익과 정의 중에서 정의를 우선하면서 국익을 추구해야 한다. 약육강식의 국제질서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의 올바른 정의관과 정체성을 확립하여 국제적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처럼 정치인 철학과 신념, 신뢰 등을 바탕으로 일관된 정책을 펴야 하며 국민은 진보·보수, 좌우 진영논리를 떠나 사람을 중시하며 국민을 진심으로 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객관적이고 올바른 기준으로 정치인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선택을 해야 한다. 적어도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공익을 추구하며 공공선을 추구하는 인물을 지도자도 뽑아야 한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저절로 북두성을 향에 모이는 별처럼 모일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시경』 삼백 편의 내용을 한마디로 말하면 그 생각에 간사하고 악독한 것이 없다.”라고 하셨다.
子曰 詩三百에 一言蔽以之니 曰 思無邪니라
자왈 시삼백에 일언폐지이니 왈 사무사니라
【해설】
시경의 시 삼백 편이 사악함이 없다는 것은 공자님이 어떤 기준과 가치로 문학을 보았는지 알 수 있다. 생각을 바르고 반듯하게 해야 행동도 반듯하다. 시를 읽으면 생각할 때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악한 마음을 갖게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시경의 시에는 차갑고, 모질고, 너무 뜨겁고, 상처 주는 노래가 없다. 시경의 시는 따뜻하고 부드럽고 정이 돈독하고 마음이 넓고 후하게 한다. 시를 읽으면 사사로운 욕심 없이 공명정대하고 넓고 큰 마음으로 살아가려는 내적 동기를 생기게 한다.
유가 문학관은 문으로써 도를 싣는 문이재도(文以載道) 문학관이다. 문학 속에 삶을 풍요롭게 하는 내용을 많이 실어서 전달하고자 했다. 공명정대하고 사악함이 없는 문학이 삶을 위한 문학이라고 생각하던 시대였다. 시경의 시를 읽으면서 생각이 담백하고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성숙한 어른이 되고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