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논어읽기 136]

【15-22】 400/498 사람을 잘 보는 방법

by 백승호

【15-22】 400/498 사람을 잘 보는 방법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말만 듣고서 사람을 천거하지는 않고, 그 사람만 보고서 말까지 버리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子曰 君子는 不以言擧人하며 不以人廢言이니라

자왈 군자는 불이언거인하며 불이인폐언이니라


【해설】

말을 잘한다고 하여 행동이 다 올바른 것은 아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언행일치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떤 사람이 나쁘더라도 그 사람이 한 말 중에서 옳은 말이 있으면 그것을 취해도 된다. 옳은 말과 옳은 행동을 보고 객관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15-23】 401/498 기소불욕 물시어인

자공이 여쭙기를 “한마디 말로 평생 실천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라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마도 용서일 것이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억지로 하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子貢問曰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잇가 子曰其恕乎인저 己所不欲을

자공문왈 유일언이가이종신행지자호잇가 자왈기서호인저 기소불욕을

勿施於人이니라

물시어인이니라


【해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않는 것이 서(恕)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려 배려하는 것이 성숙한 어른의 태도이다. 어른과 아이를 구별하는 여러 기준이 있다. 어른은 마음을 열고 남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성숙한 사람이다. 어른은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입장과 상황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른은 상황을 두루두루 잘 헤아리는 슬기를 가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입장에 공감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안다. 반면에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여러 상황을 두루 살피지 못하고 자기 것만 챙기고 남을 배려하지 못한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여러 상황을 생각하는 성숙한 어른의 마음이다.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된다는 것이다. 자기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은 어린아이다. 사람이 뒤에 따라오는 것을 보고 문을 잡아 손가락이 끼이지 않도록 하는 것, 엘리베이터를 잠시 잡았다 뒤따라오는 사람을 배려하는 것, 횡단보도에 사람이 건너가면 차를 멈추고 기다리는 것 등 사소한 배려는 성숙한 사람의 아름다운 행동이다. 이러한 배려는 마음을 넉넉하게 하고 타인이 행복하며 자신을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든다. 공자의 서는 아름다운 배려다.

뒷부분은 안연편 2장에서 나왔다.



【15-24】 402/498 공명정대한 평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사람에 대하여 말할 때 누구를 헐뜯으며 누구를 칭찬하겠는가? 만일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그 사람이 칭찬받을 만한 일이 있어서일 것이다. 이 백성들은 하·은·주 삼대 때부터 곧은 도로써 실행해 왔던 사람들일 것이다”라고 하셨다.


子曰吾之於人也에 誰毁誰譽리오 如有所譽者인댄 其有所試矣니라

자왈오지어인야에 수훼수예리오 여유소예자인댄 기유소시의니라

斯民也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니라

사민야 삼대지소이직도이행야니라


【해설】

명예훼손(名譽毁損)할 때 예(譽)는 다른 사람의 좋은 것을 말하고 훼(毁)는 참 모습을 손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예는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지나치게 칭찬하는 것을 말하고 훼는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참모습을 손상하는 것을 말한다. 예나 훼는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여 참모습을 보지 못 하게 하는 문제점이 있다. 공자는 이러한 사실 과장과 왜곡 등 허위 정보를 말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공자님이 칭찬과 비판을 했다면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사실을 말했다는 것이다. 비판할 때 공정하고 타당한 근거를 들어서 해야지 주관적 판단을 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다. 사람 평가도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지 감정적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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