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8】 406/498 인능홍도, 사람이 먼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셨다.
子曰 人能弘道요 非道弘人이니라
자왈 인능홍도요 비도홍인이니라
“사람이 먼저다”
스티브 잡스는 “기술은 아무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 기본적으로 선량하고 똑똑함이 있다면, 그들에게 도구를 줬을 때 함께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다.”라고 했다. 빌 캠벨의 경영철학도 사람이 먼저였다. 빌 캠벨은 “성공적인 기업의 토대는 사람이다. 모든 관리자의 으뜸가는 책무는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도와 그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위대한 일을 할 능력이 있으면서 의욕도 충만한 훌륭한 사람들은 주변에 많다. 하지만 이 위대한 사람들은 그들의 에너지를 분출하고 확대할 수 있는 환경에서만 성장할 수 있다. 관리자들은 그들을 지원하고, 존중하고, 신뢰하면서 이런 환경을 만든다.”라고 하여 사람을 중시했다.
공자가 말한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휴머니스트다운 말씀이다. 조직 시스템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을 해내는 사람이 따라가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조롱하는 사람들은 그 본질을 의미를 왜곡하여 비판하는 사람들이다. 누군가가 말한 맥락을 비틀어 왜곡하는 것은 사실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허물이 있는 것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허물이다.”라고 하셨다.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니라
자왈 과이불개 시위과의니라
이 세상 누구나 허물이 다 있다. 허물이 있는 것이 허물이 아니라 허물을 고치지 않거나 허물을 덮어버리는 것이 문제다. 처음에는 실수해서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런데 실수를 고치지 않고 덮는 것은 고의로 저지른 범죄가 된다. 실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하여 반복하지 않아야 허물을 적게 하는 방법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일찍이 온종일 먹지 않고 밤이 새도록 자지 않고 생각하였으나 유익한 것이 없었으며 배우는 것만 못하다.”라고 하셨다.
子曰吾嘗終日不食하며 終夜不寢하여 以思호니 無益이라 不如學也로다
자왈오상종일불식하며 종야불침하여 이사호니 무익이라 불여학야로다
우리가 참다운 앎을 위해서는 생각하고 배우고 또 생각해야 한다.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자기 생각에 빠져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배우는 것은 견문을 넓히고 안목과 식견을 쌓는 것이다. 배움과 생각을 함께해야 깊고 넓은 참다운 앎에 도달한다. 즉 진리를 깨우치게 되고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제대로 진리를 알아야 선택을 잘할 수 있고 제대로 선택해야 자유롭다. 잘못된 선택으로 마음이 찜찜하여 계속 생각하면 얽매여 구속당하는 것과 같다. 배우고 생각하여 진리를 터득해야 모든 삶에서 자유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