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순간의 연속
2022년 한 해도 다 저물어 갑니다.
모두 잘 지내시는지요?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전합니다.
늘 마지막이 다가오면 지난날을 돌아보게 합니다.
해마다 12월에 새해에는 후회를 적게 하려고 다짐하지만
늘 쉽지는 않습니다.
과거에 미련을 갖지 말고 미래에 집착하지 않아야 하는데
늘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집착 때문에
지금 여기 현재를 잃어버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살아가다 보면 삶이 단단하지 못하고 허술하며
빈틈이 많아 숭숭 구멍이 뚫려 있는 듯합니다.
한때는 허술함과 빈틈을 완벽하게 보이려 했지만
정직함과 솔직함으로 인정하고
나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살아갑니다.
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을 지니고 있고
자신의 한 면을 드러내거나 억압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화해할 때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자신에게 충실하면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이 담긴 타인의 평가에 고마워하지만
시기와 질투 어린 평가에는 무덤덤할 수 있어야 평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와 나 자신이 분리되지 않고 주체적이고 온전하게 사는 것은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삶의 본질적 의미를 발견하고 추구하며 살아갈 때
더 나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5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60을 바라볼 나이가 되어갑니다.
지천명에서 이순(耳順)으로 오는 동안 귀가 많이 순해지고 있습니다.
비판과 충고보다 위로와 격려를 많이 할 나이입니다.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평등한 관계가 많아야 행복하고
강요하지 않아야 서로 자유롭다는 것을 느끼는 나이입니다.
삶은 순간의 연속입니다.
특별하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평범한 일상의 평온한 순간순간이 이어지는 나날이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