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대학 0]

- 삶은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

by 백승호

최근 2개월 동안 <대학>과 <중용> 번역과 해설을 마무리했습니다. 먼저 <대학>의 들머리를 올립니다. 살아가면서 삶의 방향과 원칙을 정할 때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대학(大學)이란?

사람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유한한 삶 속에서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 결정은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바르고 유익하게 해야 한다. 선택과 결정을 올바르게 하게 위해 삶에 대한 가치관과 방향을 배워야 한다. 대학은 큰 배움이다. 큰 배움이란 선택과 결정을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쌓아두어야 할 삶의 원칙과 지혜다. 배움의 방법은 다양하다. 책으로 지식을 쌓는 공부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이치를 터득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에게 배우기고 하고 책을 읽고 배우기도 한다. 유튜브, SNS도 배움의 대상이고, 웹툰, 게임도 배움의 대상이다. 어떻게 배우든 그 방향을 바르게 정해두어야 한다. 큰 배움의 방향은 자신에게만 유익한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유익하도록 정해야 한다.

대학은 자기와 끊임없는 내면소통을 통해 자신의 밝은 덕을 밝히고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지식을 나누어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고 함께 좋은 것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큰 배움을 얻은 지식인은 배운 것을 자신만 독점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하여 함께 더불어 좋은 삶에 머무르게 해야 한다.

지식과 권력을 독점하는 사람이 경제력도 독점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더 많이 나누고 크게 베풀어야 한다. 세종대왕은 지식과 권력의 독점을 방지하고자 한글을 만들어 모든 사람이 스스로 자기의 뜻을 밝히도록 하여 큰 배움의 뜻을 실행했다. 많은 사람을 기생충으로부터 구한 의약품 이버멕틴도 특허권을 가지고 있던 회사가 무상으로 기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허권을 통해 기업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제품을 통한 인류의 편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공공성이 강한 부분에 대한 특허권은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의 지적재산권을 해제하여 공공재로 인식하여 개발도상국들에게 전수해야 팬데믹의 극복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코로나는 어느 한 지역만 방역을 한다고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배타적 권리를 주장하는 카피라이트가 아니라 좋은 지식을 공유하는 카피레프트가 대학의 도이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올바른 목적을 설정하고 방향을 정한 다음에 목표를 정하여 도달해야 한다. 나침반을 들고 삶의 방향을 먼저 정해야 주저하지 않고 두리번거리지 않는다. 큰 배움의 목적은 인류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며 진리탐구하는 것이다. 진리를 밝혀 사물의 본질을 규명하고 사람의 덕을 밝히는 것이다. 진리를 탐구하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진리와 진실을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하고, 결정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수많은 데이터를 보고 판단을 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지식을 습득한 다음에 지혜로 나아가야 한다.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생각의 자유, 경제적 자유는 마음의 여유를 낳고, 삶의 궁극적 목적인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살아가다 보면 중요한 일과 급한 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일이 많다. 중요하고 급한 일은 가장 먼저 하고,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은 나중에 하면 된다. 하지만 급한데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데 급하지 않은 일은 선택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일이 무엇인지 헤아려서 해야 한다. 스티븐 코비도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에서 인생을 잘 살아간 사람들은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했다고 했다. 많은 시간이 주어질 때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올바르게 선택하기 쉽지만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인생은 늘 급한 일을 처리하느라 허둥거린다. 항상 중요하고 가장 본질적인 일을 먼저 해야 한다. ‘일잘러’는 먼저 해야 할 일을 잘 헤아려 완급을 조절하는 사람이다. 소중하고 급한 일을 먼저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나중에 해야 후회하는 일일 적고, 자신이 원하는 삶대로 살아갈 수 있다.


대학은 삼강령과 팔조목을 밝히고 있다. 삼강령은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지극히 좋은 것에 머무르는 데 있다. 팔조목은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여덟 가지이다.

어떤 일을 하려는 사람은 그 일의 본질과 핵심이 무엇인지 꿰뚫어 보아야 한다. 왜 그 일을 하는지 먼저 생각해 보고 가장 핵심이 무엇이고 본질이 무엇인지 궁리하고 방법을 찾아서 무엇을 해야 한다. 즉 어떤 일에 대한 가치와 신념을 목적 등을 먼저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서 해야 한다. 왜-어떻게-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순서를 잘 정하는 것이 격물이다. 목적과 방향을 정하고 방법을 찾아서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


사이먼 시넥(Simon Sinek)이 말한 골든 서클 왜(why)-어떻게(How)-무엇을(What)와 같다.

"우리가 아주 좋은 컴퓨터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디자인이 예쁘고, 사용이 편리하며, 사용자 친화적입니다. 한 대 사실래요?" 보다 "우리가 현실에 도전하는 방식은 모든 제품을 유려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성을 지닌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이 훌륭한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한 대 사시겠습니까?"
'무엇을(What)' 했는지 말하고, '어떻게(How)' 했는지 특장점을 늘어놓은 다음 행동을 요구하기보다 애플(Apple)처럼 자신들의 신념(Why)을 먼저 말하라는 말이다. 사용자를 먼저 배려하여 만들었다는 말이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차ힶ지를 밝힐 때 “사람마다 날마다 쓸 때 편안하게 할 따름이다”는 말과 같다.

의성은 성의(誠意)이다. 성의는 나의 마음을 다하는 충(忠)과 같다. 나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유용한 것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성의이다. 개인의 욕망과 이기심만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도 유용하도록 하는 것이 바른 마음이다. 이렇게 이기심을 극복하고 타자를 배려하는 바른 마음을 가지면 자신뿐만 아니라 집안도 화목하고 나라도 평온하며 천하가 평화롭다.

이처럼 대학을 공부하면 삶의 시선과 시야가 달라질 것이다. 시선은 관심과 관찰을 통한 안목을 기르게 하고 시야는 안목의 폭이 넓어져 올바른 삶을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대학을 읽는 동안 새로운 시선과 시야로 더 나은 삶을 선택하는 자기 성장의 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대학 차례

경(經) 1장 삶의 벼리- 삼강령 팔조목

【00-01】 1/65 대학의 삼 강령 –명명덕, 신민, 지어지선

【00-02】 2/65 삶의 방향과 목적, 평정심과 편안함, 깊은 사고와 얻음

【00-03】 3/65 삶의 통찰

【00-04】 4/65 내 삶의 지렛대 팔조목-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00-05】 5/65 격물치지-사물의 이치를 궁리하고 궁극의 앎에 이른다.

【00-06】 6/65 자기관리가 기본이다.

【00-07】 7/65 근본을 다스려야 한다.


전(傳) 1장명덕(明德)-밝은 덕을 밝히다.

【01-01】 8/65 덕을 밝히다.

【01-02】 9/65천명을 돌아본다.

【01-03】 10/65 큰 덕을 밝히다.

【01-04】 11/65자명한 진실


전2장- 석신민(釋新民)-신민의 뜻을 풀다

【02-01】 12/65 날마다 새롭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02-02】 13/65 백성이여 떨쳐 일어나 새로워지길

【02-03】 14/66 천명은 새롭다- 내일은 새로운 해가 뜬다

【02-04】 15/65 지극한 정성으로 백성을 아끼다


전3장 지어지선(止於至善) 지극한 선에 머물다.

【03-01】 16/65 백성이 머무는 곳

【03-02】 17/65 사람이 새만 못해서야

【03-03】 18/65 거룩한 문왕

【03-04】 19/65 멋있는 군자여!

【03-05】 20/65 훌륭한 사람


전4장 근본과 말단

【04-01】 21/65 사후 대책보다 사전 예방

【04-02】 22/65 근본을 아는 것


전5장 격물치지(格物致知)-사물의 이치를 궁구하고 진리에 이르다.

【05-01】 23/65 지극한 앎


전6장 성의(誠意)-참된 뜻

【06-01】 24/65 혼자 있을 때 삼가는 것- 신독(愼獨)

【06-01】 25/65 한가로울 때 소인과 군자의 차이

【06-03】 26/65 보는 눈이 많으니 삼가야

【06-04】 27/65 군자가 뜻을 참되게 하는 것은


전7장 정심수신(正心脩身)- 마음을 올바르게 하고 몸을 닦다.

【07-01】 28/65 근심과 걱정은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한다.

【07-02】 29/65 마음 있어야 모든 게 있다.

【07-03】 30/65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몸을 닦는 것이다.


전8장 수신제가(脩身齊家)-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한다.

【08-01】 31/65 몸을 닦는 것이란?

【08-02】 32/65 자기 잘못은 잘 모른다.

【08-03】 33/65 몸을 닦아야 집안이 가지런하다.


전9장 제가치국(齊家治國)-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나라를 다스리다.

【09-01】 34/65 집안이 평온해야 한다.

【09-02】 35/65 진정한 마음을 다해야

【09-03】 36/65 관계의 시작- 말과 사람

【09-04】 37/66 자신을 먼저 돌이켜 보아야 한다. 반구제기(反求諸己)

【09-05】 38/65 집안부터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려야

【09-06】 39/65 화목한 집안을 만드는 사람

【09-07】 40/65 형과 아우가 각각의 도리를 다해야

【09-08】 41/65 솔선수범

【09-09】 42/65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집안부터


전10장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나라를 다스리고 온 세상을 평화롭게 한다.

【10-01】 43/66 나와 남을 헤아리는 것- 혈구지도(絜矩之道)

【10-02】 44/65 입장바꿔 생각해봐-역지사지

【10-03】 45/65 백성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10-04】 46/65 공정하지 못하고 편벽되면 백성에게 버림받는다

【10-05】 47/65 민심을 얻어야 천명을 이룬다.

【10-06】 48/65 재물보다 덕을 닦아야

【10-07】 49/65 재물보다 덕이 근본이다.

【10-08】 50/65 근본을 중시해야

【10-09】 51/65 백성을 모으는 방법

【10-10】 52/65 인과응보

【10-11】 53/65 천명을 얻으려면 착해야

【10-12】 54/65 착한 것이 보배

【10-13】 55/66 부모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보배

【10-14】 56/65 조직관리에 꼭 필요한 너그럽고 아름다운 사람

【10-15】 57/65 오직 어진 사람이라야

【10-16】 58/65 인사관리의 원칙

【10-17】 59/65 천성에 어긋난 사람은 멀리해야

【10-18】 60/65 충성과 신의

【10-19】 61/65 재물이 풍족한 방법

【10-20】 62/65재물은 모든 이를 피어나게 해야

【10-21】 63/65 어른은 어진 사람이다

【10-22】 64/65 아랫사람을 착취하는 것이 가장 나쁘다

【10-23】 65/65 정의를 바탕으로 한 국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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