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 행복하게 사는 방법- 정심수신
이른바 몸을 닦는다는 것은 자기의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에 있다고 하는데, 마음속에서 성내거나 노여워하는 것이 있으면 그 바른 것을 얻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겁내는 것이 있으면 그 바른 것을 얻지 못하고,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있으면 그 바른 것을 얻지 못하고, 근심하고 걱정하는 것이 있으면 그 바른 것을 얻지 못한다.
所謂修身이 在正其心者는 身有所忿懥則不得其正하고 有所恐懼則不得其正하고 有所好樂則不得其正하고 有所憂患則不得其正이니라
소위수신재정기심자는 신유소분치즉부득기정하고 유소공구 즉부득기정하고 유소호락즉부득기정하고 유소우환 즉부득기정이니라
마음이 (몸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心不在焉이면 視而不見하며 聽而不聞하며 食而不知其味니라
심불재언이면 시이불견하며 청이불문하며 식이불지기미니라
이것을 ‘몸을 닦는다는 것은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라고 일컫는 것이다.
此謂修身이 在正其心이니라
차위수신이 재정기심이니라
【해설】
“성내거나 노여워하는 것이 있으면 그 바른 것을 얻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겁내는 것이 있으면 그 바른 것을 얻지 못하고,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있으면 그 바른 것을 얻지 못하고, 근심하고 걱정하는 것이 있으면 그 바른 것을 얻지 못한다.”라는 것은 오늘날 뇌과학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뇌의 편도체는 감정을 증폭하거나 욕망을 증대시킨다. 편도체를 활성화하는 것은 생물학적 존재를 강화하는 것이다. 반면에 전전두엽을 활성화하는 것은 충동을 억제하고 감정을 잘 조절하여 이성적 사고를 발현하게 하여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게 한다.
성냄, 분노, 두려움, 무서움, 근심이나 걱정, 불안 등 부정적 감정이 생기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기분이 좋지 않아 전전 두피질에서 제대로 정보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신경 인지 측면에서도 집중력과 학습력이 손상된다고 한다. 즐거워하거나 좋은 감정을 가지면 코르티솔보다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 기분 좋아지게 하는 신경 화학 물질이 나와서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게 한다. 물론 좋아하고 즐기는 것도 적절하면 괜찮지만 지나치면 쾌락에 빠져 바른 것을 얻지 못한다.
“마음이 (몸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음이 편안해야 제대로 보이고 들린다. 마음이 상처 난 곳에 소금을 뿌린 것처럼 소금밭이거나 다른 곳에 마음이 가 있는 콩밭이거나 하면 집중을 할 수 없다. 가출하거나 도둑맞은 마음을 원래대로 돌려야 제대로 보고 듣고 판단할 수 있다. 맹자도 학문의 도는 다름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마음의 착한 본성을 찾아서 맑고 평온한 마음으로 지녀야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다.
‘몸을 닦는 것은 마음을 바르게 한다’라는 말도 감정이 지나치게 앞세우지 않고 이성적 생각과 조화를 잘 이루고 평온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긍정적인 감정과 좋은 생각을 많이 하여 마음을 바르게 가지면 몸도 편안하다. 감정적인 뇌 영역을 먼저 반응하게 하지 말고 심호흡을 하고, 미주신경을 편안하게 한 다음에 전두엽을 활성화하여 올바는 판단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