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온 가족이 편안하다.
이른바 자기의 집안을 가지런히 한다는 것은 자기 몸을 닦는 데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친하고 아끼는 것에 치우치며, 자기가 천하게 여기고 미워하는 것에 치우치며, 자기가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것에 치우치며, 자기가 가엾이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것에 치우치고, 자기가 오만하게 대하고 업신여기는 것에 치우친다. 그러므로 좋아하더라도 그 사람의 나쁜 것을 알며, 미워하더라도 그 사람의 좋은 것을 아는 사람이 천하에 드물다.
所謂齊其家 在修其身者는 人이 之其所親愛而辟焉하며 之其所賤惡而辟焉하며 之其所畏敬而辟焉하며 之其所哀矜而辟
소위제기가 재신기신자는 인이 지기소친애이벽언하며 지기소천악이벽언하며 지기소외경이벽언하며 지기소애긍이벽
焉하며 之其所敖惰而辟焉하나니 故로 好而知其惡하며 惡而知其美者 天下鮮矣니라
언하며 지기소오타이벽언하나니 고로 호이지기악하며 악이지기미자 천하에선의니라
그러므로 속담에 있으니 “사람이 자기 자식의 나쁜 것을 알지 못하며, 자기 싹이 크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하였다.
故로 諺에 有之하니 曰 人이 莫知其子之惡하며 莫知其苗之碩이니라
고로 언에 유지하니 왈 인이 막지기자지악하며 막지기묘지석하니라
이것을 ‘몸을 닦지 않으면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할 수 없다’라고 일컫는 것이다.
此謂身不修면 不可以齊其家니라
차위신불수면 불가이제기가니라
전 8장은 수신장이다. 몸을 닦는 것은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다. 몸이 튼튼하고 마음이 평온해야 건강하다. 튼튼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도 하고 먹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몸이 편안해야 마음을 다스리기 쉽다. 마음을 수양하려면 감정을 다스리고 생각이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무엇인가 욕심을 감추거나 켕기는 것이 있으면 치우치게 되고,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다.
맹자는 “한쪽으로 치우친 말인 피사(詖辭)를 들으면 가려진 것을 알고, 선입견과 편견, 확증편향에 빠진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방탕한 말인 음사(淫辭)를 들으면 그 사람이 빠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 사람이 탐욕과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특한 말인 사사(邪辭)를 들으면 도리에 벗어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기적이고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알 수 있다. 회피하고 궁색한 말인 둔사(遁辭)를 들으면 무엇이 궁색한지, 깊이가 어느 정도 인지 꿰뚫어 볼 수 있으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마음을 알 수 있다.”라고 했다.
소유욕, 성취욕, 명예욕 등이 지나쳐서 욕심으로 가득하면 공명정대한 마음을 잃기 쉽다. 나와 남을 위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위하려는 공명정대한 마음을 지녀야 떳떳하고 편벽되지 않는다. 편벽되어 치우치면 판단을 잘못하고, 판단을 잘못하면 자신이 행복하지 않고, 가까운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관계도 편안하지 않다. 친하고 아낄수록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천하고 미워하더라도 장점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불쌍히 여기더라도 공감을 하고 동정을 하지는 말며, 남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면 안 된다. 좋아하는 사람이나 미워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잘 헤아려야 한다.
속담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라고 한다. 털이 가시처럼 뾰족하고 찌르는데도 부드럽고 예쁘다고 여긴다. 부모 눈에는 자식의 모든 것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인다. 부모가 자식 문제 앞에서 객관적으로 마음의 중심을 잡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사랑하는 자식이라도 잘잘못을 잘 헤아려 잘못을 고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잘하는 것은 더 잘하여 성숙하게 해 주어야 한다. 물론 상처가 되지 않도록 일깨워주어야 한다. 평소에 부드러운 눈빛과 다사로운 손길로 감싸주고 따뜻한 말로 소통을 해야 신뢰가 쌓인다. 그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잘 지내야 가족 관계도 평온하고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