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로보는세상29]

왜?

by 백승호

왜?


생각의 시작은 ‘왜’입니다.

‘왜’라는 질문을 하고

그다음에 ‘무엇을’ ‘어떻게’를 생각해야 합니다


방향 없는 삶은 공허하고

목적 없는 삶은 무의미합니다.


왜 글을 쓰는가?

더 잘 알고 더욱 잘 살기 위하여.

왜 잘 알아야 하는가?

선택을 더 잘하기 위하여.

왜 선택을 잘해야 하는가?

더욱 잘 살기 위하여.

왜 잘 살아야 하는가?


아이히만은 ‘왜’라고 묻지 않고

히틀러를 도와 수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아이히만의 죄는 부당한 명령에 복종만 하고

생각하지 않은 죄입니다.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악(惡)의 평범성"이라 했습니다.
악(惡)은 특별하지도 않고 생각하지 않으며

우상에 대한 맹목적 믿음으로 이성을 마비시킵니다.


유대인 학살을 인류 최악의 범죄라고 외치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사람을 폭격하여 무자비하게

학살했던 장면을 보며

이스라엘 젊은이들은 브라보를 외쳤다고 합니다.


부왜역적(附倭逆賊)이 겨레를 배신한 것도

똑똑한 사람의 멍청한 짓도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온 삶이 하루아침에 무너져내리는 것도

‘왜’라는 질문을 치열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암살에서 염석진(이정재)의 말 “몰랐으니까 해방될지 몰랐으니까 알면 그랬겠나.....”

영화 올드보이처럼 “틀린 질문만 하니까 맞는 답이 나올 수가 없다.”라고 하며

“왜 15년 동안 가두었냐가 아니라 왜 풀어줬냐”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라고 물으면 생각하는 힘이 생기고

조금 더 잘 알고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왜?라는 질문이 바른 답을 결정합니다.


함석헌 선생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로 마무리합니다.

“생각이야말로 힘이다.

생각이 멈추면 우리의 문명도, 진보도 함께 멈춥니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말의 의미도 여기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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