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로 보는 세상30]

by 백승호

'깨'는 동사 ‘깨다’의 활용형입니다.

‘깨-’에 종결 어미 ‘-어’가 붙어 ‘어’가 생략되어 이루어진 말이 ‘깨’입니다.


'깨다''닫다'가 어우러진 말은 ‘깨닫다’가 있습니다.

깨닫는다는 말은 눈을 뜨고 ‘깨’어나 이치를 알아차리고

삶의 바른 과녁을 향에 ‘달린다’는 뜻입니다.


흐릿하고 어두워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다가

환한 빛을 보았을 때

올바른 방향을 잡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깨닫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깨치”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깨우쳐”야 합니다.

깨치는 것은 능동이고 깨우치는 것은 피동이라 합니다.


마음의 눈을 뜨고 깨어나

스스로 깨치거나 배워서 깨우쳐

도를 깨치거나 깨우치는 것을 “깨도”한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경험을 합니다.

경험을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고 깨닫습니다.


삶은 앎과 깨달음으로 슬기를 채워갑니다.

삶의 경험은 앎이 되고 깨달음이 되어

하나의 생각으로 굳어질 때 ‘신념’이 됩니다.

좋은 신념은 깨달음의 결과고 언행을 올바르게 하는 힘입니다.


경험이 습관(習慣)이 되어 좋은 마음의 관성(慣性)으로

자신을 나아가게 하면 좋은 신념이 됩니다.


하지만 경험이 버릇이 되어 잘못 굳어진 가치관은 자기만 옳다고 여기는 '아집'이 됩니다.

신념과 아집을 구분하지 못하고

아집을 깨지 못하면 고집불통 잘못된 삶을 살아갑니다.


버릇은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낳아 아집을 만들고

잘못된 세계관과 가치관을 만들어 잘못된 삶을 만듭니다.


늘 거울을 보며 자기 삶을 성찰하고

나침반을 보아야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앎은 지식을 주고

깨달음은 지혜를 주어

삶의 슬기가 됩니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깨닫는 것은 더 의미 있습니다.


최근 제가 일고 많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 그리고 책입니다.

인사조직 연구소 소장 최동석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

한빛미디어 의장 박태웅 <눈 떠보니 선진국>

유현준 건축연구소 대표 유현준 <공간이 만든 공간>입니다.


삶의 본질을 깨치고 이치를 깨우쳐야 깨달아 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