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관계를 위한 다섯 가지 지혜
오직 천하의 지극히 성스러운 사람이라야 총명하고 슬기로워 넉넉히 백성에게 다가설 수 있다. 너그럽고 여유로우며, 따뜻하고 부드러우면 충분히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다. 강하고 굳세며 의연하면 충분히 신념을 지킬 수 있다. 몸 가짐이 흐트러지지 않고 씩씩하며 반듯하고 바르면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문채가 있고 조리가 논리 정연하며, 자세히 살필 수 있으면 충분히 사리를 분별할 수 있다.
唯天下至聖이야 爲能聰明睿知로 足以有臨也니 寬裕溫柔 足以有容也요 發强剛毅 足以有執也며 齊莊中正이 足以有敬也며 文理密察이 足以有別也니라
유천하지성이야 위능총명예지로 족이유림야니 관유온유 족이유용야요 발강강의 족이유집야며 재장중정이 족이유경야며 문리밀찰이 족이유별야니라
성인은 총명예지를 갖춘 사람이다. 총명하여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잘 헤아릴 수 있어야 하고, 예지로움으로 사태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관유온유는 어진 마음이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너그럽고 부드러우며 따뜻하고 다정해야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다. 발강강의는 의로운 마음을 말한다. 옳고 그름을 잘 헤아려 단단한 마음으로 판단하는 의로운 마음이 있어야 강하고 굳세게 신념을 지키고 실행할 수 있다. 재장중정은 예를 말한다. 몸가짐이 흐트러지지 않고 씩씩하고 반듯해야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자기 관리의 기본은 자신의 건강한 몸과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남에게 너그럽고 넓은 마음으로 대하며 다른 사람의 장점을 이루어주고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하면 많은 사람이 따르고 존경한다. 또한 강하고 굳세고 자랑하지 않고 덤덤하고 의연하며 한결같이 살아가며 자신의 올바른 신념을 묵묵하게 실행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문리밀찰은 지를 말한다. 교양이 풍부하고 식견이 뛰어나 문채가 빛나고 결이 고우며 생각을 잘 정리하여 체계적이고 조리 있으면 사물을 잘 분별할 수 있고 표현도 때와 장소에 딱 맞게 잘할 수 있다.
두루두루 넓고 고요한 연못처럼 넓고 샘처럼 깊어 물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처럼 때에 맞게 덕성과 도량이 드러난다.
溥博淵泉하야 而時出之니라
부박연천하야 이시출지니라
성품이 두루두루 통하여 막힘없이 시원시원하며, 마음이 연못처럼 넓고 샘처럼 깊다. 이러한 성품과 덕성이 때에 맞게 드러나 중용을 실행한다. 사람의 성격이 외향적이면서도 내향적인 사람이 있고, 내향적이면서도 외향적인 사람이 있다. 외향적인 사람은 깊은 내면이 부족하고 배려와 사색을 제대로 하지 않아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때에 맞게 표현하지 못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성인군자는 유전적으로 좋은 성격을 타고난 것도 있지만 끊임없는 수양과 성찰을 통해 자신의 성격의 장점을 모두 갖추어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다. 밝으면서도 가볍지 않고, 무거우면서도 다정하며, 논리적이면서 차갑지 않으며, 신념이 뚜렷하면서도 남에게 강요하지 않고, 똑똑하면서도 겸손하고, 단순하면서도 품격이 있는 영혼이 깊고 아름다운 사람. 중용을 실행하는 멋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