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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호 May 02. 2024

[중용 43. 좋은 사람이란?]

- 보기만 해도 기분 좋고 믿음을 주는 사람 

【31-03】 120/130 백성은 덕과 역량이 있는 사람을 존경한다.  

두루두루 넓은 것은 하늘과 같고, 근원이 깊고 끊임없는 것은 연못과 같다. 덕과 역량을 드러내면 백성이 공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말하면 백성들이 믿지 않는 사람이 없고, 행하면 백성들이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溥博은如天하고 淵泉은如淵이라 見而民莫不敬하며 言而民莫不信하며 行而民莫不說이니라

부박은여천하고 연천은여연이라 현이민막불경하며 언이민막불신하며 행이민막불열이니라      


【해설】

 보기만 해도 기분 좋고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다. 맑은 하늘처럼 넓고 시원시원하며, 기본이 되어 있어서 근원이 연못처럼 맑고 깊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 두루두루 넓은 것은 그 사람의 인품과 도량이다.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공감하며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넓은 사람이 있다. 또한 생각이 깊어 일을 할 때는 주도면밀하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배려를 잘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의 넓고 훌륭한 인품과 깊은 실력이 밖으로 드러나면 존경하지 않는 백성이 없다. 

 말은 신뢰할 수 있어 믿지 않는 백성이 없다. 어떤 행동이나 행위를 하면 백성이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31-04】 121/130 천지의 도를 실행하는 사람

그러므로 명성이 온 나라에 넘치고, 주변의 나라까지 베푸는 것이 미친다. 배와 수레가 이르는 곳이나, 사람 힘이 통하는 곳과 하늘이 덮은 곳과 땅이 실은 곳, 해와 달이 비추는 곳과 서리와 이슬이 떨어지는 곳에, 무릇 피와 기운을 가진 모든 것은 존경하고 친근하게 여기지 않는 이가 없다. 그러므로 ‘하늘과 짝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是以로聲名이 洋溢乎中國하야 施及蠻貊하야 舟車所至와 人力所通과 天之所覆와 地之所載와 日月所照와 霜露所隊의 凡有血氣者 莫不尊親하니 故로曰配天이니라 

시이로성명이 양일호중국하야 시급만맥하야 주차소지와 인력소통과 천지소복와 지지소재와 일월소조와 상로소대의 범유혈기자 막불존친하니 고로왈배천이니라     


【해설】

 사람 됨됨이가 훌륭하여 모든 백성들이 감탄하고 칭송이 마르지 않으니 명성이 나라 안뿐만 아니라 온 천하에 퍼진다. 배와 수레가 가는 곳과 사람이 힘이 미치는 모든 곳, 하늘이 덮고 땅이 싣고 있는 곳, 해가 비추고 달이 비치는 모든 곳, 이슬과 서리가 내리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존경한다. 이러한 지극한 정성이 하늘에 닿아 하늘과 짝한다. 하늘을 닮은 사람이라 넓고 넓으며 맑고 맑다. 

 유가의 질서는 개인, 집안, 나라, 천하 등으로 확장되고 확대된다. 개인은 자신의 몸을 닦고 어진 사람을 존중하며 집안에서 가족과 친하게 지내며 행복한 관계를 맺는다.  나라를 다스리면 대신과 여러 신하를 존중하고 그 역량이 백성에게 미친다. 사회에 나아가 회사 생활을 하거나 나라를 다스릴 때는 상사를 존중하고 부하직원을 잘 대한다. 그리고 온 천하의 기술자와 장인을 오게 하여 멀리 있는 사람도 부드럽고 다정하게 대하며 다른 나라 사람을 포용한다. 이처럼 중용을 실천하는 사람은 집안과 나라, 온 천하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 사람을 살리고 뭇 생명을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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