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논어읽기23]

【03-23】 63/498 음악은 우리 삶의 과정

by 백승호

【03-21】 61/498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해야!

애공이 (토지신을 제사지내는) 사(社)에 대하여 재아에게 물으니 재아가 대답하기를, 하나라 하후씨는 사(社)에 소나무를 심었고, 은나라에서는 잣나무를 심고, 주나라 사람은 밤나무를 심었으니, 백성들로 하여금 두려워 벌벌 떨게 하려는 것을 말합니다.”라고 하니 공자께서 이를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루어진 일이라 말할 필요가 없으며, 끝난 일이라 바로잡을 수도 없으며, 이미 지나간 일이라 책망할 필요도 없어졌다.”라고 하셨다.


哀公이 問社於宰我한대 宰我對曰 夏后氏는 以松하고 殷人은 以柏하고

애공이 문사어재아한대 재아대왈 하후씨는 이송하고 은인은 이백하고

周人은 以栗하니 曰使民戰栗이니이다

주인은 이율하니 왈사민전율이니이다

子聞之하시고 曰成事不說하며 遂事不諫이니 旣往不咎로라

자문지하시고 왈성사불설하며 수사불간이니 기왕 불구로라


【해설】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말을 하지 않아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 잘 모를 때는 모른다고 이야기해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공자님은 늘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라 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하면 잘 모르는 사람은 그것이 사실인 줄 알고 받아들이고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애공이 재아에게 사직을 상징하는 나무를 물었는데, 재아는 하나라는 소나무, 은나라는 잣나무를 상징해서 심었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재아는 주나라가 밤나무를 심은 이유는 백성을 떨게 하기 위해서라고 엉터리 내용을 애공에게 알려준다. 이것을 들은 공자님이 불쾌하게 생각한 것이다. 공자님은 재아를 꾸짖고 싶지만 지나간 일이라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허물하지 않겠다고 한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해야 뒤탈이 없다.



【03-22】 62/498 관중이 예를 아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관중의 그릇이 작도다” 하니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관중은 검소하고 질박했습니까?”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관중은 삼귀라는 좋은 대(臺)를 지었으니 어찌 검소하다고 하겠느냐?”라고 하셨다. 어떤 사람이 말하길 “그러면 관중은 예를 압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나라의 임금이라야 병풍으로 문을 가리는데 관중은 병풍을 설치하여 문을 가렸다. 나라의 임금이라야 두 임금이 외교적 만남을 위해 설치하는 반점(反坫)을 둘 수 있는데, 관중 또한 반점을 두었으니 관중이 예를 안다면 누구인들 예를 모르겠는가?”라고 하셨다.


子曰管仲之器小哉라 或曰 管仲儉乎잇가 曰管氏有三歸하며 官事不攝하

자왈관중지기소재라 혹왈 관중검호잇가 왈관씨유삼귀하며 관사불섭하

니 焉得儉이리오 然則管仲은 知禮乎잇가 曰邦君이야 樹塞門이어늘 管

니 언득검이리오 연즉관중은 지예호잇가 왈방군이야 수색문이어늘 관

氏亦樹塞門하며 邦君이야 爲兩君之好에 有反坫이어늘 管氏亦有反坫하

씨역수색문하며 방군이야 위양군지호에 유반점이어늘 관씨역유반점하니

管氏而知禮면 孰不知禮이오

관씨이지예면 숙부지례이오


【해설】

인물 평가는 공(功)과 과(過)를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공자의 관중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다. 관중은 제나라 환공을 도와 공을 세우고 혼란한 사회질서를 바로잡아 문명을 이루고 살아가게 한 것은 공이다. 관중은 물질적 부를 추구하고 요직에 있으면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는 했으나 큰 그릇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공자님이 생각하는 큰 그릇은 예의를 다하여 도와 진리를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관중은 삼귀대를 가지고 사치스러웠으며 병풍이나 반점을 설치하는 등 무례했다는 것이다.



【03-23】 63/498 음악 연주 과정

공자께서 노나라 태사에게 음악을 말씀하시기를, “음악은 알아야 할 것이니 처음 시작할 때는 여러 악기가 모여 조화를 이루고 그다음에는 부드럽게 합쳐져 절정에 이르러 오음이 명랑하며, 마지막에는 음이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면서 음악이 완성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子語魯大師樂曰樂은 其可知也니 始作에 翕如也하여 從之에 純如也하

자어노대사악왈악은 기가지야니 시작에 흡여야하여 종지에 순여야하

며 皦如也하며 繹如也하여 以成이니라

며 교여야 하며 역여야하여 이성이니라


【해설】

음악의 과정인 흡(翕)➡순(純)➡교(皦)➡(繹)은 우리 삶의 과정이다. 음악의 시작은 여러 악기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흡(翕)의 과정이다. 그다음은 순수한 열정이 타오르는 순(純)의 시기이다. 그다음은 음악의 최고의 절정에 이르러 빛나는 교(皦)의 시기이다. 절정의 순간이 지나가면 감동의 순간순간이 여운으로 남는 역(繹) 단계로 완성된다. 다른 사람과 사람이 만나 조화를 이루고 순수한 열정으로 서로 의기투합하여 좋은 결과를 이루고 성취의 감격이 마음에 남아 또 다른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음악의 과정과 유사하다.

음악을 들으면 잡념이 사라지고 맑아지며 환해진다고 한다. 이는 음악으로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음악을 들으면 심박수와 혈압이 안정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감소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 글로불린 A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NK cell)의 증가가 확인되기도 했다. 또한 심리적인 면에서는 불안, 우울, 기분 장애, 긴장감의 감소와 삶에 대한 열정 및 활력 증가, 삶의 질 향상 등의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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