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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글 글꼴
— 화면 속 한글, 기술을 넘어 감성으로 —
1. 세종대왕께서는 1443년 12월 30일 훈민정음을 창제하셨습니다. 『세종실록』에는 임금이 친히 언문 스물여덟 자를 만들어, 백성이 쉽게 익혀 자신의 뜻을 편히 펴도록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글은 처음부터 백성을 위한 문자였습니다. 배우기 쉽고 쓰기 편하며, 우리말을 정확하게 담아낼 수 있도록 만든 문자였습니다. 이처럼 한글은 그 자체로도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문자이지만, 이를 표현하는 글꼴 또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한글 글꼴은 단순히 글자를 담는 그릇이 아닙니다. 글꼴은 문장의 분위기를 만들고, 문서의 품격을 높이며, 읽는 사람의 감정에도 영향을 줍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글꼴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멋진 글꼴은 문서를 더욱 빛나게 해 줍니다.
2. 한글 글꼴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제작 과정이 매우 어렵고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알파벳은 26자만 만들면 기본 구성이 가능하지만, 한글은 완성형 기준으로 11,172자를 설계해야 합니다. 초성, 중성, 종성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한글의 특성상 글자 하나하나를 아름답고 안정감 있게 디자인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한글 글꼴은 단순한 문자 디자인이 아니라, 매우 정교한 조형 작업인 셈입니다.
3. 한글 글꼴은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붓으로 쓰는 손글씨의 시대였습니다. 궁체나 판본체처럼 사람의 손맛과 감성이 담긴 글씨가 중심이었습니다. 이후 인쇄 기술이 발전하면서 글꼴은 반복 인쇄에 적합한 활자 형태로 바뀌었고, 통일성과 가독성이 중요해졌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한글 글꼴은 또 한 번 큰 전환을 맞이합니다. 당시 컴퓨터는 영어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글을 화면에 구현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름다움보다 먼저 “한글이 화면에 제대로 보이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초기 한글 글꼴은 개발자들이 점을 찍어 만든 비트맵 방식으로 제작되었고, 지금 보면 다소 투박하지만 디지털 한글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한글 글꼴도 정교하게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화면에서는 명조체 같은 부리 글꼴보다, 돋움체나 고딕체처럼 부리가 없는 민부리 글꼴이 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serif는 글자 끝에 꾸밈이 있는 부리 글꼴이고, sans serif는 그런 꾸밈이 없는 글꼴입니다. 한글로 보면 명조체·바탕체·궁서체는 부리 글꼴에 가깝고, 돋움체·굴림체는 민부리 글꼴에 가깝습니다. 디지털 화면에서는 구조가 단순한 민부리 글꼴이 더 또렷하게 보였기 때문에,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는 이러한 글꼴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5. 한글 글꼴의 가치를 널리 알린 대표적 사례가 네이버의 ‘한글 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입니다. 네이버는 2008년 한글날을 맞아 나눔고딕과 나눔명조를 무료로 배포하였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글 글꼴을 개발해 왔습니다. 2020년에는 ‘마루부리’ 5종을 공개하며, 11,172자 전체를 갖춘 완성도 높은 글꼴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한글 글꼴을 일부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게 하지 않고, 누구나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 자산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습니다.
네이버의 한글 사랑 캠페인 '한글 한글 아름답게'(http://hangeul.naver.com)
6. 오늘날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도 자신만의 글꼴을 만들어 널리 배포하고 있습니다. 글꼴은 이제 단순한 읽기 도구가 아니라, 지역과 기업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문화 자산이 되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도 ‘안심글꼴파일 서비스’를 통해 국민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글꼴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글 글꼴은 점점 더 풍부해지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과 문화 속으로 깊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결국 한글 글꼴의 역사는 기술의 발전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손글씨의 감성에서 출발하여, 기계와 화면의 시대를 지나, 다시 문화와 감성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글꼴은 단순히 잘 보이는 것을 넘어, 어떤 느낌을 주는가, 어떤 정체성을 담는가의 문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한글 글꼴은 기술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운 한글 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https://gongu.copyright.or.kr/gongu/bbs/B0000018/list.do?menuNo=200195&bbsSeCd=05)
요즘 손글씨체는 대부분 글은 윤디자인 연꽃체를 가장 많이 쓰고 있습니다. 꼬꼬무 자막으로 널리 사용한 글꼴입니다.
바탕체는 코팝 바탕체나 네이버 민부리체를 즐겨 사용합니다.
MBC 뉴스 자막을 볼 때, 글꼴이 예뻐서 찾아보았습니다. MBC는 릭스폰트에서 개발한 새로움체를 사용하는데 정말 눈에 잘 들어옵니다. 그리고 정원형의 'ㅇ'을 사용해서 참 좋습니다. MBC새로움체는 다운로드를 받아 사용할 수가 없어 가장 비슷한 글꼴인 '한림고딕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목체는 아시아폰트에서 개발한 한글사랑 폰트를 20년전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림고딕체, 비트로인스파이어, 비트로코어, KBL 코트체EB를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