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공은 가죽이나 고무, 플라스틱 등으로 둥글게 만들어
던지거나 치거나 차거나 굴릴 수 있도록 만든 놀이 기구입니다.
탁구, 야구, 배구, 축구, 농구 등 공으로 하는 운동은 공 구(球)가 들어가 있습니다.
고고학자 존 폭스가 쓴 <더 볼 The Ball>에는 공놀이에 대한 기원을 추적하여
공과 공놀이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공은 동역학적으로 가장 생기가 넘치는 무정물"이라는 어려운 뜻매김을 해 놓았습니다.
공은 어디로 튈지 몰라 예측 불가능하고 그래서 재미있는 놀이기구입니다.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미있고, 이기고 지는 것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재미있습니다.
호이징가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우리 겨레는 놀이를 좋아했습니다.
일제는 우리 겨레에게 오로지 일만 시켜 착취해 갔기 때문에
노는 것을 죄악으로 생각하게 하고 놀이를 우리 삶에서 몰아냈습니다.
우리 겨레는 늘 일과 놀이를 즐기며 했습니다.
일의 고달픔을 씻기 위해 ‘놀이’로 생각 하면서 힘든 것을 뛰어넘었고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놀음’이라 하기도 했습니다.
탈을 쓰고 놀았던 탈놀이는 오광대 탈놀음, 하회별신굿 탈놀음 등을 놀음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놀음에 돈을 걸고 지나치게 빠지는 것은 ‘노름’이라고 하여 부정적으로 보았습니다.
헤라클리투스는 “노는 아이의 진지함을 성취할 때 인간은 가장 인간답다.”라고 했습니다.
심리학자 김태형 선생도 실컷 노는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고 했습니다.
실컷 놀고 운동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한국 청소년은 종일 운동을 하지 않아 94%가 운동부족이라고 합니다.
최근 신경과학자 마누엘라 마케도니아는 <유쾌한 운동의 뇌과학>에서
운동을 하면 뇌 기능이 개선되고 건강하고 행복해진다고 했습니다.
지은이는 운동은 해마에 활력을 주고 혈관과 신경, 시냅스 생성과정에 박차를 가하여 뇌가 활성화되고
학교 성적도 올랐다고 합니다.
공놀이를 보는 것보다 직접 공놀이를 하면 뇌 기능이 더 활발해지고 증진합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뇌를 살리고 행복하게 합니다.
“공놀이 하는 사람은 놀이학적으로 볼 때 가장 생기 넘치는 유정물입니다.”
비 그치면 함께 공놀이 하며 생기 넘치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