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논어읽기 26]

【04-04】 70/498 어진 곳에 뜻을 둔다.

by 백승호

【04-04】 70/498 어진 곳에 뜻을 둔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인(仁)에 뜻을 두면 악한 것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子曰 苟志於仁矣면 無惡也라

자왈 구지어인의면 무악야라


【해설】

우리 마음의 겉 부분은 감정이고 그다음은 생각이다. 그리고 생각이 여러 갈래로 나는 것을 의(意)라고 한다. 의(意)는 생각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고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는 마음이다. 의(義)는 마음의 여러 갈래 중에서 가장 옳은 것을 말한다. 즉, 보편타당하고 마땅한 것이 의이다. 지(志)는 ‘뜻’이란 것으로 마음의 알맹이이다. 마음의 여러 갈래 중에서 좋은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여 일정한 방향이 한 곳으로 정해진 것을 말한다.

진실로 인(仁)에 뜻을 둔다는 것은 삶의 방향을 어질고 착한 곳에 과녁을 정하고 마음의 알맹이를 정해서 나아간다는 것이다. 뜻이 정해지는 것은 삶의 방향이 정해졌다는 것이다. 다양한 여러 가치 중에서 인에 뜻을 둔다는 것은 삶의 가장 옳은 방향, 올바른 가치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삶의 방향을 먼저 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뜻이 확고하게 정해지면 어떤 상황이 바뀌어도 어진 마음을 한결같이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어진 마음에 뜻을 두면 상황과 여건이 바뀌어도 항상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일을 하여 나쁜 짓은 하지 않는다.



【04-05】 71/498 군자는 어진 것에 산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유하고 지위가 높은 것은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이지만, 바른 도리로써 얻지 않으면 그곳에 거처해서는 안 된다. 가난하고 신분이 낮은 것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이 가난하고 신분이 낮아졌다면 억지로 벗어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군자가 어진 것을 버리면 어찌 군자라는 이름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밥 먹는 동안이라도 어진 마음을 어기지 않는다. 아무리 급한 때에도 반드시 어진 마음에서 벗어나지 않고, 늪에 넘어지는 역경에 처하더라도 반드시 어진 마음을 바탕으로 한다.”라고 하셨다.


子曰富與貴是人之所欲也나 不以其道得之어든 不處也하며 貧與賤是人

자왈부여귀시인지소욕야나 불이기도득지어든 불처야하며 빈여천시인

之所惡也나 不以其道得之라도 不去也니라 君子去仁이면 惡乎成名이리

지소오야나 불이기도득지라도 불거야니라 군자거인이면 오호성명이리

오 君子는 無終食之間違仁이니 造次必於是하며 顚沛必於是니라

오 군자는 무종식지간위인이니 조차필어시하며 전패필어시니라


【해설】

어떤 사람의 진면목은 위기 속에서 드러난다고 한다. 평소에는 대부분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지만, 자신이 불리하거나 위태로우면 본색이 드러난다. 자신의 옳은 일을 하다가 어쩔 수 없이 가난해지거나 딱한 처지가 되었다면 억지로 벗어나려고 하면 안 된다. 억지로 벗어나려고 하다 보면 옳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현실과 타협하고 후회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일제강점기 때 자신의 재산을 처분하여 조국광복에 바친 사람들이 많았다. 그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조국광복을 실현할 수 있었다. 비록 개인적으로 가난하더라도 옳은 일을 했기 때문에 힘들어도 가난을 견디고 후학들을 양성하거나 광복 지사를 돕는 일을 했다. 반대로 나라와 민족을 배반하고 자신의 부귀영화를 쫓아간 부왜역적들도 많았다. 역사는 광복 지사의 업적을 기록하고 우리는 그분들의 거룩한 삶을 기억한다.



【04-06】 72/498 인을 실천하는 방법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직 인(仁)을 좋아하는 자와 불인을 미워하는 자를 본 적이 없다. 어진 것을 좋아하는 자는 더할 나위가 없이 좋지만, 어질지 않은 것을 미워하는 사람은 스스로 인을 실천하며 어질지 않은 것이 자신에게 미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하루라도 그 힘을 어진 곳에 쓴 사람이 있는가? 나는 힘이 부족한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다. 아마도 그런 사람이 있겠지만 그런 사람을 내가 못 보았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子曰 我未見好仁者와 惡不仁者캐라 好仁者는 無以尙之요 惡不仁者는

자왈 아미견호인자와 오불인자캐라 호인자는 무이상지요오 불인자는

其爲仁矣에 不使不仁者 加乎其身야라 有能一日에 用其力於仁矣乎아

기위인의에 불사불인자 가호기신야라 유능일일에 용기력어인의호아

我未見力不足者로라 蓋有之矣어늘 我未之見也라

아미견력부족자로라 개유지의어늘 아미지견야라


【해설】

가장 좋은 것은 인을 좋아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다음은 불인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어질지 않다는 것을 알면 불인한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좋다. 우리가 스스로 좋은 일을 하면 가장 좋다. 그다음으로는 나쁜 일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항상 어진 행동을 하고 불인을 싫어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적극적으로 어진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진 것이 널리 확산하고 확대되기를 바라는 공자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스로 어진 마음을 갖고 인을 실천하며 살아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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