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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by
이종열
Nov 24. 2024
《나이테》
우람한 느티나무는 일년에
하나씩 차곡차곡 쌓은
나에테가 자랑인 적이 있었어
백일홍을 만나고 마음 바꿨지
손만 닿아도 깔깔 웃던 느티나무는
어느 때부터 간지름을 잊고 살았어
옆 나무는 발가락 간지름 태우면
머리끝에서 웃어 간지름나무래
백일 붉은꽃 피워 목백일홍이래
그 비결을 느티나무가 찾았어
백일홍은 몸속에 나이테가 없데
봄마다 천년 고목이 새싹을 낼 수 있는 건
몸 속에 나이테을 버렸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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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백일홍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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