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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달잔

by 이종열

《국화 달잔》


풍상(風霜)이 손잡고 온 날에도

국화 꽃몽오리는 닫혀 있었다

꽃 보겠다는 마음을 내려 놓은 한참

뒤에 핀 꽃이라 반가움은 더 컸다

겨울에도 기어이 꽃 피운

그 고단한 향기를 달잔에 담는다

이 겨울에 불안한 그대여,

국화 달잔 한잔 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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