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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목서

by 이종열

《은목서》

주황꽃단지가 금목서고
하양꽃단지가 은목서다
주절주절 작은 단지마다
가을 향수를 뿌리고
달밤에 하얗게 빛나는
너는 구절초를 닮았구나
흘러가는 구름 속 보름달이
병풍이 되는 밤,
은향에 취하는 가을은
저만치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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