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쁘쯔뜨끄 Mar 29. 2016

3킬로그램의 사랑과 2킬로그램의 미련

빨리 털어내고 싶어도 잘 안되는 게 미련

그를 만나 10킬로그램이 쪘고,
운동으로 겨우겨우 5킬로그램이 빠졌다.
무슨 짓을 해도 빠지지 않던
나머지 그 5킬로그램 중에서
그가 떠나고 일주일 만에 3킬로그램이 빠졌다.

그에 대한 내 사랑의 무게가
3킬로그램쯤 되었나 보다.


남은 2킬로그램은 아무래도
시간이 더 지나야 할 것 같다.
그에 대한,
우리 함께한 시간에 대한,
따뜻했던 그의 말들에 대한.
깊었던 사랑에 대한.

남은 미련을 버려야 빠지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당연하지만, 묻지 말아 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