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털어내고 싶어도 잘 안되는 게 미련
그를 만나 10킬로그램이 쪘고,
운동으로 겨우겨우 5킬로그램이 빠졌다.
무슨 짓을 해도 빠지지 않던
나머지 그 5킬로그램 중에서
그가 떠나고 일주일 만에 3킬로그램이 빠졌다.
그에 대한 내 사랑의 무게가
3킬로그램쯤 되었나 보다.
남은 2킬로그램은 아무래도
시간이 더 지나야 할 것 같다.
그에 대한,
우리 함께한 시간에 대한,
따뜻했던 그의 말들에 대한.
깊었던 사랑에 대한.
남은 미련을 버려야 빠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