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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쁘쯔뜨끄 Mar 30. 2016

왜 그런걸까

아프게 만들지나 말지


우리 6년하고 3개월 남짓한 그 시간이,

쌓고 쌓아 온 믿음이,

손가락 걸고 한 약속이

그저 지난 과거가 되고 말았다.


그 긴시간 힘들었지만,

이런저런 일로 아팠지만..

앞으로 행복하자..

했었다.
그 약속이 깨져버렸다.
생각지도 않던 현재를 맞이했고,

이제 나혼자 미래를 살아나가야한다.

아프다.

너무 많이 아프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함께 할 많은 하루하루를 그렸었는데....

무엇때문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자꾸만 묻고 물어봐도 모르겠다.

사랑만 받으면 그걸로 충분했다.

사남매 셋째로 태어나, 많은 사랑 받지 못했다.

22살 그 사람을 만나

넘치는 사랑을 듬뿍받았다.

참 세상 편하게 살았다.

그의 가족은 처음 본 나를 많이 사랑해 줬다.

미선아, 미선아,

참 다정하게도 불러주셨다.

사랑한 만큼 가슴이 아파 힘들거야.

그렇지만 미선아, 좋은 일만 생각하고 행복해야해.

널 잊지 않을거야.

사랑한다, 미안해.

어머니 그 말이 자꾸만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별은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게 이별인 건지도 모르겠다.
밥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아픈데는 없는지.
물어 볼 수 없는 걸 보니, 이별 한게 맞는 모양이다.

좋은 남자였고, 좋은 사람이었다.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리고 행복했다.
매일매일 매순간 행복하고,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사랑하고 행복 했던 시간이,

그렇지 않은 시간보다 더 많았다.

그것이 우리의 시간이다.

밉다.
미운 마음보다 지난 시간 아쉬움이 크고,

그저 아픈 마음이 크고,

걱정이 크다.

마음 껏 걱정 할 수 없는 입장이라

더 마음 쓰인다.

아프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

그렇지만 조금만 아파.

그래, 그렇게 할게.









개새끼.. 아프게 하지를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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