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게 만들지나 말지
우리 6년하고 3개월 남짓한 그 시간이,
쌓고 쌓아 온 믿음이,
손가락 걸고 한 약속이
그저 지난 과거가 되고 말았다.
그 긴시간 힘들었지만,
이런저런 일로 아팠지만..
앞으로 행복하자..
했었다.
그 약속이 깨져버렸다.
생각지도 않던 현재를 맞이했고,
이제 나혼자 미래를 살아나가야한다.
아프다.
너무 많이 아프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함께 할 많은 하루하루를 그렸었는데....
무엇때문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자꾸만 묻고 물어봐도 모르겠다.
사랑만 받으면 그걸로 충분했다.
사남매 셋째로 태어나, 많은 사랑 받지 못했다.
22살 그 사람을 만나
넘치는 사랑을 듬뿍받았다.
참 세상 편하게 살았다.
그의 가족은 처음 본 나를 많이 사랑해 줬다.
미선아, 미선아,
참 다정하게도 불러주셨다.
사랑한 만큼 가슴이 아파 힘들거야.
그렇지만 미선아, 좋은 일만 생각하고 행복해야해.
널 잊지 않을거야.
사랑한다, 미안해.
어머니 그 말이 자꾸만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별은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게 이별인 건지도 모르겠다.
밥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아픈데는 없는지.
물어 볼 수 없는 걸 보니, 이별 한게 맞는 모양이다.
좋은 남자였고, 좋은 사람이었다.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리고 행복했다.
매일매일 매순간 행복하고,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사랑하고 행복 했던 시간이,
그렇지 않은 시간보다 더 많았다.
그것이 우리의 시간이다.
밉다.
미운 마음보다 지난 시간 아쉬움이 크고,
그저 아픈 마음이 크고,
걱정이 크다.
마음 껏 걱정 할 수 없는 입장이라
더 마음 쓰인다.
아프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
그렇지만 조금만 아파.
그래, 그렇게 할게.
개새끼.. 아프게 하지를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