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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쁘쯔뜨끄 May 28. 2016

콩깍지 때문이었고.

결론은 그 새끼가 잘못했네.


요즘 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

자꾸만 뿌옇고, 건조하고.


인공 눈물도 넣어보고,

억지로 울어보려 옛날 생각도 하고,

엉망인 내 인생을 동정해보고.

그런데, 그렇게 했는데.

그래도 눈물이 나질 않았다.

아마 너무 많이 울어서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어쩌면 이건 다 콩깍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헤어지면서

내 눈에 6년동안 각막인냥 붙어있던

그 콩깍지가 벗겨지고.


그 콩깍지가 벗겨지느라

너무 아파 눈물이 그렇게 많이 흘렀던 거라면.


지금은 당연히 아물어 가는 도중이니

눈이 뿌옇게 보이고,

콩깍지는 다 떨어져 버렸으니,

아프지 않아 눈물도 안나오는 거라면.


결론은 다 그 사람 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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