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월요일
일곱시.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지만
아직 눈을 뜨지 않았다.
눈을 감고 힘없는 두 팔을 휘적이며
검은 무리로 빨려들어간다.
지난밤의 행복도, 웃음도 모두 꿈이었나보다.
여자는 아무런 표정도 아무런 생각도 없이
또각또각 매일 걷는 그 길을 걸어가고있다.
걷다가 멈춰 설 수 없다.
가벼운 생각을 해서도 안된다.
여자가 멈춰서는 순간
여자 앞뒤옆을 지나는 수 많은 무리가
여자를 쓸모없는 돌부리처럼 뽑아 버릴지도 모른다.
이리저리 무리에 떠밀려 흔들리던 그녀는
천천히 계단을 오른다.
굳게 닫힌문을 어색한 표정으로 연다.
아직 무거운 책상 위 공기를 한번 후웁 삼키고,
여자는 오늘을 버린다.
서울
서울 사는 여자는 좀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