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서(메멘토 모리)
막 지은 밥에서 피어오르는 김,
숟가락을 잡은 그의 따뜻한 손 너머
거실 창밖 감나무가
고개를 숙인다.
위층에서 들려오는 웃음,
남편과 함께 앉아
아침을 먹는다.
메멘토 모리.
혼자만의 기쁨으로 머물지 않도록
아직 웃지 못한 이들을
기억하라는 뜻.
함께 웃지 못한다면
더 많은 이들의 웃음을 위해
내 하루 만이라도 내어두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쉬운 기쁨,
역설일지라도.
좋은 글을 재미있게 잘 쓰고 싶은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