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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언 Jun 23. 2024

#3 치유의 글쓰기 기본 요소 세 가지

치유의 글쓰기

치유의 글쓰기 기본 요소


1. 진실을 추구할 용기

2. 무지에 대한 자각

3. 판단을 유보하는 인내


1. 진실을 추구할 용기

- 나는 나에게 아무것도 숨길 수 없다.


억지로 다른 사람에게까지 진실을 말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진실을 받아들일 때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솔직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니게 됩니다. 그러니 적어도 자신 앞에 설 때 만큼은 모든 가식을 벗어 던지세요. 괜찮은 척은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느끼는 것을 탐사하세요.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먼지 한 톨만큼의 진심도 숨길 수 없습니다.


순간의 거짓된 평온함이 아닌 진실된 혼란스러움을 추구하세요.자신에 대한 새로운 진실이 다가올 때면 이를 두려움 없이 열린 마음으로 맞이하세요. 글을 쓰면 쓸수록 두려움과 불편, 아픔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없던 게 생겨난 게 아니라 잠재되어 있던 것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입니다. 멈추지 말고 다음 문장을 이어 적으세요. 자신의 더 깊은 진실을 향해 묵묵하게 나아가세요.


지금 우리는 어둠을 향해 걸어 들어가며 자신의 빛을 증명해나가는 여정에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내 사랑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고통은 짧고 사랑은 영혼에 기록됩니다. 정답이 아닌 진심을 추구하세요. 당신의 진심은 매 순간의 정답으로 받아들이세요. 진심을 받아들일 때 모든 안개가 걷히고 진실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2. 무지에 대한 자각

- 나는 아직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아주 많다.


우리는 아직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르는 게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자신에 대해 무지하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이는 무지에 대한 무지입니다.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세요. 그리고 무지 상태에 머무르세요. 안다는 생각은 그 자체로 모든 가능성을 제한합니다. 안다고 단정 지은 이후로는 아무것도 모르게 됩니다.


논리적 추론과 분석은 오해를 불러 일으킵니다. 그저 무지 상태에 머물러 진심을 느껴보세요. '사고' 가 아닌 '느낌' 을 통해 탐구하세요. 생각 자체가 무용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가슴에 연결될 때 생각은 도구로써 자연스럽게 활용됩니다. 생각을 이어나가지 마세요. 생각은 좋은 도구이나, 주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생각은 답을 모르고 언제까지나 헤매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건 자신의 '느낌' 입니다. 느낌에 머물며 마음을 자유롭게 허락하세요. 백지 위로 받아 적으세요. 고요해지는 순간이 오면 답은 명료하게 떠오릅니다. 모든 문제는 있는 그대로의 조화로움으로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이는 사랑에 내걸린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밖으로 떠나는 여행이 아닙니다. 사랑에 내걸린 조건을 벗겨내기 위해 내면으로 향하는, 존재의 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행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무거운 짐은 풀어두세요. 당신의 영혼이 부르짖는 환호를 들어보세요. 귀를 기울여서는 들을 수 없지만, 온몸을 기울이면 들을 수 있습니다. 심장 부근으로부터 퍼져 나가는 기분 좋은 싸함을 느껴보세요. 빠르게 진동하는 세포들은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3. 판단을 유보하는 인내

- 그래서 판단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무지하기에 판단할 수 없습니다. 판단하기에 이르지 않은 순간은 단 한 순간도 없습니다. 판단은 이해와 연민, 자비가 들어설 공간을 단번에 틀어 막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판단을 멈추려 하지는 마세요. 자신을 판단하지 않으려 할 때, 판단하는 자신을 판단하게 되는 모순이 벌어집니다. 판단 없는 수용은 백지의 몫입니다. 그저 백지에게 맡기세요.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간단합니다.


자신의 느낌에 머무른 채로 손을 멈추지 않고 문장을 이어 나가세요. 글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글쓰기의 과정에서 거듭해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든 자신의 느낌으로부터 떠나지 마세요. 곁에 머무르는 것이 사랑입니다. 어떠한 느낌이 떠오르든 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머물러 보세요. 사랑한단 말로는 어차피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랑한다 말하면서 아픔과 불편함이 느껴질 때마다 자신을 떠난다면 이는 결코 사랑이라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렵다면 타인과의 관계를 생각해보세요. 연인에게 사랑한다 말하면서 병에 걸리거나, 슬픈 얘기를 시작할 때면 곁을 떠나는 사람은 과연 상대방을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떤 느낌이 느껴지든 자기 안에 머무르세요. 그 안에 커다란 사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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