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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언 Aug 20. 2024

‘사랑해야 한다’ 는 생각 속에는 사랑이 없다.

의무감으로부터의 자유

 ‘해야 한다’ 라는 의무감 속에는 사랑이 없다. 사랑은 어떻게 하는 것이 옳고 그르다는 관념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조건 없이 긍정한다. 그러한 관념적 기준은 미묘한 분열을 일으킨다.


 심지어 ‘사랑해야 한다’ 라는 생각 속에도 사랑은 없다. 그것은 사랑하는 것은 옳고, 사랑하지 않는 것은 그르다는 분별로 또 한 번의 내적 분열을 일으킨다. 사랑하지 않는 상태, 즉 두려움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부정할 때 역으로 두려움은 지속된다. 저항하는 것은 지속해서 창조된다. 그리하여 빠져나올 수 없는 두려움의 늪에 갇히게 된다. 그것은 자기 부정으로부터 사랑을 허락하지 않는 상태다.


 어떻게 ’해야 하는‘ 절대적인 옳음의 기준은 없다. 절대적인 옳음은 오직 사랑뿐이며, 사랑은 결코 옳고 그름을 재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조건 없는 사랑에는 말 그대로 조건이 없다. 조건 없는 사랑은 어떠한 순간에도, 어떠한 상태에도 절대 박탈되지 않는 우리의 천부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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