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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일까?

새로운 학년, 새로운 친구들에게

by 룰루랄라 한기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면 자신을 소개하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친구들과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보통 “자기소개를 해볼까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자신 있게 대답하지만, 어떤 친구들은 망설이기도 합니다.

자기소개를 할 때 흔히 받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장점이 무엇인가요?
특기가 있나요?
잘하는 것이 있나요?


이 질문을 들으면 능력으로 평가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잘하는 게 없는데요.” 또는 “장점이 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장점이나 특기를 쉽게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마음이 불편해지는 질문들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를 지나는 아이들은 한참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중이니까요.


자기소개,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자기소개는 꼭 잘하는 것, 장점, 특기를 이야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네가 편안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혹시 마음이 불편해지는 순간은 어떤 때인가요?”


이런 질문을 통해 감정을 돌아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https://youtu.be/Q54PeToL2ro


자신을 탐색하는 방법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좋아하는 것부터 생각해 보기

비 오는 날 창문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설렌다.

2.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 떠올리기

포근한 이불 속에 있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조용한 공간에서 책을 읽을 때 편안하다.

친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즐겁다.

3. 불편한 순간을 인정하기

많은 사람이 자신을 쳐다볼 때 긴장된다.

발표할 때 목소리가 떨린다.

친구와 싸운 후 화해하는 것이 어렵다.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자신을 이루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좋아하는 것도, 불편한 것도 모두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자기소개가 어려운 친구들에게

자기소개를 할 때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장점이 없어요."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더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언가를 좋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나를 탐색하는 과정, 천천히 시작해 보세요

지금 당장 자기소개가 어렵다면,
오늘부터 작은 순간들을 관찰해 보세요.


✔ 내가 좋아하는 것
✔ 내가 편안해지는 순간
✔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


이렇게 하나씩 적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자기소개는 "잘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과정입니다.
지금은 천천히 나를 탐색해 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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