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시대의 자기주도학습 관련 수업사례
"선생님의 어떤 수업이 좋았니?"
학년 말, 기대를 품고 학생들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변은 예상과 다르다.
“선생님, 우리에게 질문하지 말고 재미있는 놀이랑 영상,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세요!”
“자꾸 생각하라고 하지 말고 그냥 선생님이 설명해주세요.”
어떤가? 학생들이 배우는 걸 좋아하기보다 ‘편한’ 방식으로 배우길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실에서 질문하는 학생이 줄어들고, 가끔 질문을 던지는 학생이 친구들에게 이상한 시선을 받기도 한다. 결국 많은 아이들은 수업에서 점점 더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학생들이 게을러서 그런 걸까? 아니다. 오히려 학생 주도 학습이 익숙하지 않고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교사가 원하는 수업 방식과 학생들이 기대하는 방식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 간극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이 간극에 대한 나의 고민은 아래에 에듀테크 활용 수업에 담았다.
학생들은 이미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유튜브, 태블릿, 게임, SNS 등은 그들의 일상이다. 그렇다면 학습도 디지털 환경을 활용하면 어떨까? AI 기반 학습 도구나 디지털 플랫폼은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학생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학생 주도 수업은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현실에서는 교사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모든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에듀테크는 자료 제공, 프로젝트 설계, 실시간 피드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교사와 학생을 지원하여 더욱 원활한 수업 운영을 돕는다.
기존 시험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학습 과정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기록하고, 친구 및 교사의 피드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단순한 성적 평가를 넘어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과정이 된다.
창의성, 비판적 사고, 협업 능력, 디지털 리터러시와 같은 21세기 역량은 단순한 지식 암기로 길러지지 않는다. 에듀테크는 학생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문제 해결 과정을 경험하며,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상: 초등학교 6학년 3개 반 (총 60여 명)
활동 목적 : '우리 학교 1,2학년 동생들에게 들려줄 그림책 만들기’ 프로젝트
활용 도구: 이야기 만들기 챗봇 → 스토리 구상에 도움 / 캔바(Canva) → 삽화 및 레이아웃 디자인
핵심은 학생들이 스스로 이야기 창작과 시각적 표현을 주도하는 것!
교사는 가이드 역할을 하며, 학생들이 직접 이야기 전개, 삽화 제작, 피드백 반영 등을 담당했다.
- '고구마구마' 그림책을 읽으며 개성 존중과 다양성 이해
- 초등 저학년이 재미있게 읽을 동화 주제 브레인스토밍
- 이야기 만들기 챗봇 활용 → 플롯 구상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질문을 통해 아이디어 발전
- 예: "주인공이 친구를 잃어버린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같은 질문을 통해 이야기 전개 방식 고민
- 캔바(Canva) 학습 → 템플릿, 글꼴, 색상, 이미지 활용법 익히기
- 스토리보드 제작 → 장면별 스케치 & 이야기 흐름에 맞춰 삽화와 글 배치
- 디지털 그림책 완성
- 실시간 협업 & 피드백 → 패들렛, 트라이디스 활용하여 친구와 교사의 의견 반영
- 그림책 발표 → 친구들 앞에서 스토리와 캐릭터 소개
- 서로 피드백 교환
- 교사의 질문 유도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과 같은 열린 질문 활용
- QR 코드 생성 → 작품을 전교생과 공유
- 학생 투표 진행 → 2~4학년 학생들이 최종 10개 작품 선정
- AI 성우 음성 추가 → 아침 방송 시간에 최종 작품 송출
단순히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주도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1) 교사의 역할 변화 → 이제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의 창의적 시도를 지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학습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2) 디지털 기술 활용의 가치 → 학생들은 ‘소비자’가 아니라 ‘창작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고 표현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문제 해결력, 협업 능력, 자기 정체성 탐색 등의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다.
3)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기르기 →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협업력, 디지털 리터러시 같은 21세기 필수 역량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24학년도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한 것처럼, 에듀테크와 창작 활동이 결합되었을 때, 학생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디지털 전환 시대, 이제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가 되는 교실을 만들어보자!
<학생 작품 유튜프 링크 https://youtu.be/f2qWFG5BtWI?si=dvcHlmIAd2LDcibq >